넷플릭스 초대형 재난 영화 '대홍수'. 한국형 블록버스터에 도전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가장 MZ 감성에 충실한', '독특한 발상과 정서가 연기에 뭍어나는' 등등의 수식어로 장식되는 배우 김다미가 이번에는 그런 감성과는 전혀 느낌이 다른 초대형 블록버스터 속에서 새로운 연기에 도전한다.

김다미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이후 가장 MZ 감성을 대변하는 배우로 자리매김을 해왔다. 영화 '마녀'에서도 그는 파괴적인 초능력의 소녀를 연기했지만, 풋풋한 MZ의 감성은 그대로 살아있었고, 디즈니+ 시리즈 '나인 퍼즐'에서 미스터리한 사건 해결에 나선 프로파일러임에도 그의 MZ 감성은 고스란히 캐릭터에 녹아있었다.

심지어 최근작인 드라마 '백번의 추억'에서는 80년대 순수한 소녀의 사랑을 연기하면서도 그 속에는 지금의 MZ 감성이 곳곳에서 배어 나온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MZ 감성을 드러낼 겨를도 없는 긴박하고 절체절명의 상황을 연기하고 있는 것이다.

   
▲ 김다미와 박해수가 주연한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사진=넷플릭스 제공


오는 19일 전격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 

이 작품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 상영 이후 SF 장르가 선사하는 신선한 재미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거대한 재난보다 더 거대한 인간의 마음을 탐구하는, 매력적인 미로의 영화”​(송경원 씨네21 편집장) 등 공개 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호평은 대홍수라는 극한의 상황 속, 벼랑 끝에 선 인물들의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김다미는 이 작품에서 인공지능 개발 연구원이자 거대한 대홍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안나 역을 맡았다. 인력보안팀 희조 역을 맡은 박해수와 극한의 상황을 연기하며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 김다미의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의 메인 포스터./사진=넷플릭스 제공


게다가 김다미는 이 작품에서 아이의 엄마 역할이다. '태풍상사', 나의 완벽한 비서,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의 작품에서 빛나는 존재감을 보여준 권은성이 안나의 아들 자인 역을 맡았는데, 제작진에서는 “김다미가 어린 아이를 둔 엄마를 어떻게 연기할 지, 극한의 상황에서 아이를 살리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하는 전형적인 한국의 엄마를 어떻게 연기할 지 염려도 됐는데, 그 염려가 무색했다“고 얘기할 정도로 배역 소화가 완벽했다는 후문. 

한편, 이 작품은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 등의 작품으로 극한의 상황에 놓인 인물의 다층적인 감정을 다루어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으로 호평을 받아온 김병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래서 '대홍수'는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쫀쫀한 긴장감과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홍수라는 불가항력의 재난을 마주한 인물들의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를 통해 높은 몰입감과 신선한 장르적 재미를 담아낸 SF 재난 블록버스터 '대홍수'에서의 새로운 김다미에 대한 기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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