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사)여성영화인모임이 여성영화인축제 ‘2025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의 공로상과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강수연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공로상은 명필름 심재명 대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은 영화 ‘세계의 주인’의 윤가은 감독, 강수연상은 유지태 배우가 수상한다.
2025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공로상을 받는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명필름을 설립해 한국 영화 제작 환경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영화 ‘접속’, ‘와이키키 브라더스’, ‘공동경비구역 JSA’, ‘그때 그사람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카트’, ‘건축학개론’ 등 한국영화의 흐름을 바꾼 의미 있는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한국 대표 1세대 여성 제작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4년 제작한 영화 ‘관능의 법칙’은 한국 상업영화 최초로 전 스태프와 표준근로계약서를 체결해, 국내 영화계에서 표준근로계약 이행의 전환점을 마련한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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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공로상을 받게 된 심재명 명필름 대표(왼쪽)와 여성영화인상을 받게 된 '세게의 주인'의 윤가은 감독. /사진=여성영화인모임 제공 |
또, 2000년 여성영화인모임 창립 멤버로서 여성영화인의 권익 증진과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활동하며 한국 영화 안에서 여성영화인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가시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에 그간의 헌신과 공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5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받는 윤가은 감독은 최근 상영 중인 영화 ‘세계의 주인’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하나의 ‘세계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며, 한국 영화에 오래도록 남을 귀중한 순간을 만들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늘 누군가와 부딪히며 넘어지고, 상처 입기도 했지만 언제나 한 세계의 주인이었다. 수많은 아름다운 세계를 선물해준 윤가은 감독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2025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강수연상은 남녀 구분 없이 영화산업 각 분야인 연기, 연출, 시나리오, 제작과 스태프 부문에서 한국 영화 발전에 기여하고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영화인에게 주는 상. 올해 강수연상 수상자인 유지태 배우는 2011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다큐멘터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독립 예술영화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친구가 되었다.
13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유지태와 함께 독립영화 보기’는 유지태 배우가 개인적으로 독립영화 문화 저변 확대에 앞장서며 직접 독립영화를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이다. 이러한 행사와 각종 독립영화제에 대한 관심 및 후원은 어려운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영화인에게 구체적인 힘과 용기를 주었다. 한국영화산업 전반이 큰 위기와 도전을 받고 있는 때에, 창작자와 관객이 만나는 극장에서 오랜 시간 꾸준히 함께 힘과 용기를 나눠주고 있는 유지태 배우를 강수연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2025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공로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강수연상에 이어 제작자상, 감독상, 각본상, 연기상, 신인 감독상, 신인 연기상, 다큐멘터리상, 기술상 수상자 또한 곧 발표할 예정이다.
수상자는 2024년 11월 1일부터 2025년 10월 31일까지의 극장 개봉작과 OTT 오리지널 영화를 대상으로 2025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후보선정위원회가 선정했다. 이 중 연기상과 신인연기상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여성영화인으로 구성된 (사)여성영화인모임 회원과 이사진의 의견을 종합하여 선정한다.
올해로 26주년을 맞은 2025 여성영화인축제는 한해 동안 주목할만한 활약을 펼친 영화인들을 조명하는 '2025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으로 열린다. 12월 16일(화) 오후 7시 인디스페이스에서 문소리 배우의 사회로 진행된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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