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향한 일본의 광기가 극에 달한 인체 실험 부대 이야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전쟁의 승리에 대한 일본의 집착과 욕망이 부른 전인류 최대의 대참사, 인간 생체 실험 부대 이야기 '731'이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 영화의 티저 예고편은 하얼빈에 실존했던 731 부대에서 시작된다. 

살아서 탈출할 수 없는 그곳에 죄수들이 새롭게 들어오고 미친 광기의 대사가 소름 돋게 외쳐진다. “그들의 죽음은 흩날리는 벚꽃처럼 아름다울 것이다”라는 대사와 함께 뽑혀진 혈청들이 주렁주렁 공중에 가득히 매달린 씬은 이 영화를 감당할 수 있을지 묻는 것 같이 보인다. 

   
▲ 영화 '731'이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사진=콘텐츠존 제공


이후 숫자 7,3,1이 하나씩 화면을 가르면서 나타나며 비밀 실험이 관객들 눈앞에 흘러간다. 가장 순한 맛으로 넣었지만 충격은 피할 수 없는 이 씬들은 실제 731 부대에서 자행되었던 각종 인간 생체 실험들로 눈을 뜨기 어렵게 한다. 이후에는 사람들이 묶여 있고, 가운데 원이 있는 실험이 기다리고 있어 무슨 상황인지 궁금하게 한다. 

다음으로는 가장 악명 높은 실험 중 하나인 동상 실험이 기다린다. 동상 치료법 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벌어진 실험은 통증, 괴사 속도, 생존 시간 등을 여러 충격적 조건 속에 자행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분노할, 무서운, 위험한 숫자가 온다’라는 카피가 등장해 731 부대의 악명을 이야기 한다. 이후 볏짚 총검술이 등장하는데 그 안에 어떤 것이 존재하는지는 상상하는 바와 같다. 이후 물, 불 가리지 않는 온갖 실험과 함께 “더 많은 마루타를 실험해야 한다”는 대사가 소름 돋게 다가온다. 

‘마루타’는 통나무라는 뜻으로 731 부대가 인간 실험체들을 가리키는 단어로 사용했다. 이렇듯 알고 보면 더 무섭고 순한 맛으로 봐도 충격을 피할 수 없는 '731'은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 위해 더욱 또렷이 기억하고 알아야 할 시간으로 관객들을 초대할 예정이다. 예고보다 실제가 더욱 매운 '731'은 2026년 1월 극장에서 개봉한다.

'731'은 제2차 세계대전, 승리에 대한 욕망의 광기가 전인류 최악의 통나무, 일명 ‘마루타’라 부르던 인간 생체 실험 부대의 창설로 이어지고, 잔혹한 실험이 자행되는 이야기를 담은 중국이 만든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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