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우리 대중 문화의 주류가 MZ 또는 이른바 '젠지'라고 부르는 10대 청소년 중심으로 흐르는 가운데, 사회로부터, 또는 가족 관계로부터도 다분히 외면당하고 배제되는 갱년기 여성을 그린 영화가 개봉을 준비하고 있어서 화제다.
갱년기를 새롭게 조명한 영화 '나는 갱년기다'가 공감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나는 갱년기다'는 영원한 소녀들의 두 번째 사춘기, 갱년기를 맞은 세 친구들이 몸과 감정의 변화를 맞이하는 과정을 그린 성인의 성장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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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나는 갱년기다'가 내년 개봉을 앞두고 신선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주)이놀미디어 제공 |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보도 스틸 14종에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세 친구의 관계가 고스란히 담겼다. 학생 시절부터 갱년기를 맞이한 현재까지 함께 웃고 울며 서로를 지지해 온 시간이 포착되어, 이들이 왜 서로의 ‘영원한 소녀’로 남을 수 있었는지를 한눈에 보여준다.
특히 수민(김영선)의 일상이 생생하게 드러나는 장면들은 그녀가 갱년기를 마냥 우울하게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변화의 순간들을 하나씩 마주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드러낸다. 세 배우의 현실적인 연기가 더해져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며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나는 갱년기다'는 동명의 인기 에세이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도서 작가이자 영화감독으로 활동 중인 폭넓은 스토리텔러 조연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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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갱년기다'가 공개한 12종의 보도 스틸. /사진=(주)이놀미디어 제공 |
수민 역의 김영선은 30여 년 경력의 베테랑 배우로, ‘난리 났네 난리 났어’ 유행어를 탄생시킨 '범죄와의 전쟁'으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으며, 2024년에는 뮤지컬 영화 '홈리스 권제니'로 NoVA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아 국제적으로도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작품에서 갱년기를 맞은 주인공 ‘수민’의 일상적이지만 미묘한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연기해 캐릭터에 깊이를 더했다.
전업주부 ‘은영’역은 '베테랑 2', '밀수' 등 수많은 흥행 영화에서 자신만의 개성 있는 연기 색을 구축해온 배우 전현숙이, 대기업 부장 ‘현’은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과 영화 '침범'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 펼친 배우 유담연이 맡아 열연을 펼친다.
세 친구의 희로애락이 담긴 '나는 갱년기다'는 갱년기를 둘러싼 기존의 고정관념을 넘어 삶의 두 번째 성장이라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며 필람 영화로 자리잡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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