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가방'을 선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종료했다.
김 의원의 배우자인 이모 씨는 지난 2023년 3·8 전당대회에서 김 의원이 당대표에 당선된 직후 김 여사에게 270만원 상당의 프랑스 명품 브랜드 로저비비에 가방을 선물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김 의원 자택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및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파견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 |
 |
|
|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7일 김건희특검팀이 압수수색에 나선 국회의원회관 내 김기현 의원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훈 수석대변인, 장 대표,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사진=연합뉴스 |
김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약 2시간가량 소요됐다. 수사관 등 10여명은 영장 제시 후 오후 12시14분쯤 사무실에 들어가 오후 1시54분쯤 나왔다.
특검은 이날 김 의원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3시간 가량 진행했다. 또, 차량 출입 기록 확인 등을 위해 오전 10시쯤부터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사무실로 들어가면서 "민주당 하청업체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눈으로 보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 의원은 압수수색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오늘 현장에서 확인된 것처럼 압수수색 결과 아무것도 가져갈 물건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민중기 특검이) 물타기용으로 과도하게 억지로 사건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김 의원 사무실을 방문한 뒤 "통일교 물타기용"이라며 "특검과 경찰의 무리한 압수수색은 결국 이재명 정권의 리스크로 그대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장 대표는 "특검은 늘 여러 의원실 자택과 지역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지만 무엇하나 건져 간 것이 없다"며 "결국 검찰과 특검의 압수수색은 어려운 국면에서 국면 전환용 정치용 압수수색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김 의원 사무실을 찾아 특검 영장에 대해 "야당에 대한 탄압이자 정치보복성 망신주기 수사의 일환"이라며 "민중기 특검의 무도한 압수수색을 강력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