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안팎 자강론 대신 통합 위한 외연확장 목소리에도 장동혁 마이웨이
지도부 내 중도 목소리 내온 김도읍 의장 전격 사퇴하며 리더십 흔들
한동훈 징계 여부 가를 윤리위원 7인 이력 논란도...2명 사의 표명도
장동혁, 이번주 내 당 쇄신안 발표…통합·외연확장 방안 담길지 관심
[미디어펜=이희연 기자]6·3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예고한 ‘당 쇄신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강(自强)’보다는 ‘통합’을 통한 외연 확장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는 데다 지도부 내부 균열과 윤리위원 사퇴 논란까지 겹치면서 쇄신안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더 커지는 모양새다.

장 대표는 이르면 8일 미래 비전 설명회 형식을 통해 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쇄신안에는 6.3 지방선거 승리전략과 인재 영입 방안, 중도층 공략을 위한 외연 확장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강론을 강조해온 장 대표가 당내 변화의 목소리를 얼마나 담아낼 지는 미지수다. 

당 내에서는 지방선거 국면에서 더 이상 강성 지지층 결집 전략만으로는 승부가 어렵다는 우려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 승패를 가를 스윙보트가 밀집한 수도권과 충청권, 일부 접전 지역에서는 중도층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야당탄압가짜뉴스감시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전체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1.5./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장 대표는 “당이 바로 서야 한다”며 자강론을 강조하고 있다. 계엄 사과 요구에는 “계엄에 대한 계속적인 입장 요구는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또 가족 당원게시판 사태로 윤리위에 회부된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해서는 “당내 통합의 걸림돌은 제거돼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런 가운데 지도부 내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던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전날 전격 사퇴하면서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김 전 의장은 그동안 계엄 사과를 요구해 왔다. 따라서 그의 사퇴를 두고 당내에서는 “쇄신안 논의 과정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한 전 대표 징계를 심의할 윤리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논란도 또 다른 변수다. 국민의힘은 윤리위원 7명을 임명했다. 하지만 윤리위원들의 이력을 둘러싼 공정성·중립성 논란이 확산됐다. 논란이 일자, 이들 중 2명은 6일 지도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쇄신안이 장동혁 체제의 방향성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강을 통한 내부 결속과 통합을 통한 외연 확장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느냐에 따라,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전략과 당내 권력 구도 역시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최다선(6선) 주호영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쇄신안에 대해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지선을 앞두고 쇄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데 당원들이나 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쇄신안이 나오지 않겠나 하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여러 가지 봐왔던 당 운영 행태, 김도읍 정책위의장의 사퇴를 둘러싼 전후 상황 이런 것들을 보면 여전히 크게 바뀌는 것 없이 미봉책으로 그치는 건 아닌가. 이런 기대 반 우려 반이 같이 있다”고 했다.

성일종 의원은 같은 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쇄신안 내용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천명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고 또 들어가야 한다"며 "변하는 당의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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