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멕시코의 거장 미셸 프랑코 감독과 할리우드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이 다시 한번 손을 잡은 영화 '드림스'가 오는 3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보도 스틸 8종을 공개하며 작품의 윤곽을 드러냈다.
전작 '메모리'를 통해 상처 입은 치유의 서사를 보여줬던 두 사람이 이번에는 계급과 국경이라는 보이지 않는 장벽 앞에서 무너져가는 연인의 위태로운 관계를 조명한다.
영화 '드림스'는 미국의 부유한 자선사업가 ‘제니퍼’(제시카 차스테인)와 멕시코 출신의 발레 무용수 ‘페르난도’(아이작 에르난데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지만, 미국 상류사회의 견고한 위계질서와 국적이라는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히며 서서히 균열을 겪게 되는 과정을 치밀하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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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드림스'. /사진=(주)디스테이션 제공 |
이번에 공개된 보도 스틸은 화려한 상류층 삶의 이면에 가려진 두 남녀의 심리적 거리감을 포착했다.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관계를 은폐해야 하는 제니퍼와, 그녀를 따라 낯선 땅에 왔으나 점차 통제와 소외를 경험하는 페르난도의 모습이 대비를 이룬다. 특히 사적인 공간에서의 열정적인 모습과 공적인 장소에서의 차가운 거리감이 교차하며, 사랑이라는 감정이 사회적 구조 안에서 어떻게 억압되고 왜곡되는 지를 시각적으로 암시한다.
연출을 맡은 미셸 프랑코 감독은 '뉴 오더', '썬다운' 등을 통해 현대 사회의 부조리와 계급 갈등을 냉철한 시각으로 다뤄온 감독이다. 이번 신작 역시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그의 날카로운 통찰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우아하면서도 서늘한 연출력을 통해, 로맨스라는 외피 속에 감춰진 권력 관계와 인간의 이기심을 집요하게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제시카 차스테인의 상대역인 ‘페르난도’ 역은 실제 세계적인 발레리노인 아이작 에르난데스가 맡아 현실감을 더했다. 두 배우가 빚어내는 팽팽한 긴장감은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영화계 일각에서는 사회적 지위를 지키려는 여성과 이방인으로서 정체성을 잃어가는 남성의 충돌이 현대 사회의 이민자 문제와 계급론을 날카롭게 관통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거장 미셸 프랑코의 연출력과 제시카 차스테인의 밀도 높은 연기가 결합한 '드림스'는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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