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1959년 미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60여 년간 격변의 한국사를 함께해 온 이민 1세대 여성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파이 굽는 엄마'가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이 영화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의 부인이자, 본명 '트루디(Trudy)'로 잘 알려진 김추리 여사의 생애를 다룬 기록물이다. 1938년 미국 미시간주 레이크뷰에서 태어난 그는 1959년 선교사로 파송됨과 동시에 한국으로 시집와 평생을 어린이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헌신에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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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블루필름웍스 제공 |
작품은 현재 다발성 골수종과 치매를 앓으며 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지나고 있는 88세 김 여사의 현재를 담담하게 비춘다. 영화를 기획한 아들 김요한 목사(함께하는교회 대표)는 어머니의 기억이 희미해져 가는 상황에서 더 늦기 전에 그가 걸어온 시간을 기록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다.
영화 속에서 모자는 함께 지난 기억을 더듬으며 둘만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이행해 나간다. 낯선 이국땅에서 마주해야 했던 사회적 시선과 고단했던 육아의 세월, 그리고 암 투병 중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한 여성의 삶이 아들의 시선을 통해 투영된다.
제작진은 이 다큐멘터리가 단순히 특정 종교인 가족의 이야기를 넘어, 가족의 해체와 인간애 상실이 논의되는 현대 사회에서 '가족의 의미'와 '사랑의 본질'을 되묻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헌신해 온 한 여인의 삶의 궤적을 담은 '파이 굽는 엄마'는 오는 3월 전국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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