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 첫 서울시장 출마... "낡은 정치로부터 서울 지키겠다"
닥치고 공급 3종 세트 약속..."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에 맞설 것"
서울 강북권 개발..."창동에 'K-컬쳐 넥서스' 만들어 부가가치 창출"
장동혁 지도부에 '절윤' 필요성 재차 강조.."결단 주저하면 심판"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의 '경제시장'이 되겠다며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국민의힘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는 윤 전 의원이 처음이다. 

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서울이 필요로 하는 것은 격변하는 세계 경제 속에서 시장 원리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구성원들의 창의성과 역동성을 살리며 문제를 정확하게 짚고 해결하는 경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윤 전 의원은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집값이 오르기 시작하면 더불어민주당 정부는 과거에나 지금이나 예외 없이 세금폭탄, 대출 봉쇄, 투기꾼 사냥 3종 세트로 부동산 시장을 초토화시켰다"며 '닥치고 공급 3종 세트'를 약속했다. 

   


그는 "지금같이 가파른 공급 절벽을 넘는 길은 '닥치고 공급' 밖에는 없다"며 "이재명 정부는 지금 무지막지한 규제로 재개발, 재건축을 억누르고 있지만 저는 서울시장이 행사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동원해 도심 주택공급을 촉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선거 때가 되면 선심 쓰듯 특정 지역 용적률을 올려주는 고무줄 시정이 아니라 모든 수단을 최대로 허용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용적률을 최고치까지 끌어올리고 '용적률 500%의 제4종 일반주거지역'을 중앙정부와 당당히 담판해 도입하겠다. 이주비 재정융자로 이재명 정부 10·15 대책의 부작용을 해소하겠다"고 했다.

또 "주민이 원치 않는 시설을 강요하면서, 주민과 싸우며 정비사업을 지연시키는 것이 아니라 '공공기여 주민투표제'를 즉시 도입해 공공기여 항목과 방식을 주민들이 직접 결정하게하겠다"며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조례와 지침도 시장과 공무원의 자의적 권력의 원천이자 강력한 공급 장벽이다. 취임과 동시에 이를 전면 정비해 간소화하겠다"고 했다.

서울 강북 지역 발전을 방향도 제시했다. 윤 전 의원은 "서울 팬덤과 전·후방으로 연관된 산업 전체를 첨단기술과 연결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그 중심인 ‘K-컬처 넥서스(서울 팬덤 코엑스)’를 창동에 건립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현재 7개 청사에 산재돼 있는 서울시의 비효율을 청산하고 도시 혁신과 관련된 기능을 창동 2청사에 모으겠다"고 했다. 아울러 홍릉 인공지능(AI) 밸리 조성과 대학 창업 공간 규제 철폐도 제시했다.

교통 정책과 관련해서는 "선거 때마다 여야 가리지 않고 수요가 미미한 곳에도 노선을 새로 뚫는 수조원짜리 공약을 들고 나오지만, 지금은 수십㎞ 철길을 새로 팔 때가 아니다"며 "시민 동선에 따라 지하철 노선들을 효과적으로 연결하고 그것을 다시 버스 체계와 최적으로 연결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 국민의힘 윤희숙 전 혁신위원장이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3.4./사진=연합뉴스


윤 전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이자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역임한 '정책통'으로 불린다. 또 그는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당 혁신위원장을 맡아 고강도 인적 쇄신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주장하기도 했다.  

윤 전 의원은 "당 지도부가 지금처럼 (절윤) 결단을 주저한다면 결국 지방선거라는 심판대에서 국민의 선택으로 매듭지어질 것"이라며 "낡은 정치로부터 서울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라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이재명 정부가 이번 지방선거로 서울마저 장악하게 된다면 대한민국과 서울은 모두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망가질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을 지키고 다시 일으키는 싸움을 시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