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 DNA, 최강 스마트 SUV로 재탄생

[미디어펜=김태우기자]정의선 부회장이 여가활동에 사용하는 기아차 모하비가 7년 만에 1만대 판매되며 재주목 받고 있던 모하비가 상품성을 개선한 유로6 모델로 다시 돌아왔다.

기아차 모하비는 아웃도어 마니아 사이에서는 지프와 함께 구매 대상으로 칭송받을 정도인 새모델 더 뉴 모하비는 기존의 오프로더의 사랑에 부응하는 성능에 첨단 편의 장비를 추가해 만족할 만한 차량으로 다시 돌아왔다.

   
▲ 새롭게 재탄생한 더 뉴 모하비/미디어펜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2005년 기아차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후 세단 K5과 함께 중형 SUV인 쏘렌토와 준중형 SUV 스포티지 등을 기아차가 주력 라인업으로 구축했다. 이후 프리미엄 SUV 모하비를 통해 기존 SUV 라인업보다 외형과 함께 성능도 한 단계 뛰어난 대형 SUV 모델의 개발에 공을 들여 완성시킨 모델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모하비 출시 이후 꾸준히 사용한 차량이다. 기아차 ‘모하비’는 지난해 1만581대 판매됐다. 출시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서는 기록을 만들었다. 이는 국내 내수시장의 RV 판매의 호조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정의선 부회장의 애정이 묻어있는 더 뉴 모하비를 직접 시승해봤다.

시승코스는 엠블호텔에서 출발해 자유로를 지나 파주 적성면 인근의 임진강 자갈뜰까지 갔다 오는 코스로 비포장 험로를 포함해 왕복 약 120km 구간이었다.

시승 차량은 더 뉴 모하비 3.0 디젤 프레지던트 상시 4WD 풀옵션 모델이었다.

'유로6' 환경 기준을 적용한 '더 뉴 모하비'는 기존의 듬직한 외관에선 큰 차이를 느낄수 없다. 하지만 여전히 직선 디자인에 웅장함과 세련미가 더해져 매력적인 웅장함을 자랑한다.

새롭게 적용된 과감한 디자인의 앞뒤 범퍼는 강인한 정통 SUV의 느낌을 주고 LED 방식의 주간 주행등과 리어램프는 정교한 세련미가 돋보였다.

실내도 기존 모하비에 비해 많이 바뀌었다. 퀼팅무늬의 나파가죽 시트와 클래식한 우드그레인을 적용해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센터페시아에는 기존보다 1인치 커지고 사용이 편리해진 신규 내비게이션과 공조 버튼들이 잘 정렬됐다는 인상을 받았다. 듬직한 스티어링 휠과 선명한 계기판 역시 이번에 새롭게 바뀐 부분이다.

시동 버튼을 누르자 6기통 엔진 특유의 묵직한 배기음이 운전자를 설레게 했다. 기존 모하비에 들어갔던 S2엔진을 새롭게 세팅하고 요소수를 사용한 SCR방식으로 유로6에 대응한 엔진이 장착됐다.

대형 SUV라 주행감이 둔탁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자유로에 올라 속도를 올리니 후륜 8단 변속기가 진가를 발휘하면서 세단 못지않은 민첩성과 안정성, 가속감을 보여줬다. 코너링 또한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데다 엔진 소음 또한 적어 SUV로서는 매우 정숙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 험호주행도 거뜬한 더 뉴 모하비/기아자동차

자유로에서 국도로 접어들어 반환점 근처에 있는 비포장 험로 코스에 진입했다.

'더 뉴 모하비'의 사륜구동과 프레임 바디의 매력을 맛볼 차례였다. 전날 비가 와서 진흙길이 된 2km의 비포장 험로 구간에서 이 차의 성능은 더욱 빛났다. 시승차는 출고 상태 그대로 일반 타이어를 끼운 상태였지만 전자제어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덕분에 비포장 험로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비포장 험로에서 승차감도 만족스러웠다. 프레임 바디의 강건한 차체가 깊게 팬 길을 지날 때 편안한 승차감을 유도했다. 비포장 마지막 구간인 30%의 경사로 등판코스에서도 단번에 오르며 강력한 성능을 과시했다.

'더 뉴 모하비'는 전방추돌경보시스템(FCWS),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 후측방경보시스템(BSD) 등 운전자를 보호해주는 첨단 장비도 완비돼 있었다.

고속 세단과 같은 주행 성능과 정숙성 그리고 비포장 험로에서 강력한 성능을 한꺼번에 원하는 운전자라는 '더 뉴 모하비'가 훌륭한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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