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대신 휴지가…육아용품 사기 기승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계좌는 우체국 70416302****** 송00입니다. 입금확인되면 내일 택배발송하고 카카오톡으로 송장번호 사진보내드려요"

"압타밀분유를 거래했는데 분유가 아닌 휴지가 왔네요",

"압타밀 프레 800g짜리 4개 구매했는데 휴지 두루마리 2개 왔습니다. 사기 당했습니다. 사이버 경찰서에 신고했습니다"

   
▲ 용의자로부터 온 두루마리 휴지./더치트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서 육아용품을 거래한 구매자들이 구매 물품 대신 두루마리 휴지를 받은 사기피해가 잇달아 발생했다.

7일 사기피해 정보 공유 사이트 더치트(thecheat.co.kr)에 따르면 지난 2월 23~24일 이틀간, 같은 입금자명으로 총 11건의 피해사례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7건의 피해사례가 구매한 물품이 아닌 두루마리 휴지를 택배로 받았다. 피해물품은 분유, 보행기, 유아 장난감 등의 육아용품이었다.

본명인지 가명인지 확인할 수 없지만 송00이란 이름을 사용했다. 특히 문자메시지를 통해 "송금 하면 바로 택배로 발송한다"며 사기불안에 대해 안심시킨 후 이같은 수법을 사용했다.

용의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육아용품 공동구매 게시글을 등록하고, 피해자들에게 특정 날짜에 물품을 배송해주겠다고 약속한 후, 돈을 송금 받은 후 연락을 끊거나 두루마리 휴지를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용의자의 블로그는 폐쇄된 상태다.
 
더치트 관계자는 "월 평균 110건 이상의 육아용품 관련 사기가 발생된다"며 "택배 거래 시에는 안전거래를 이용하고, 더치트에 판매자의 연락처, 계좌정보에 대한 피해이력이 있는지 여부를 조회해야 피해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피해를 당한 경우에는 즉시 신고 접수해 2차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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