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의 오글거림부터 가슴을 떨리게 하는 대사가 화제다. 사랑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특전사 군인과 의사라는 주인공의 직업 덕에 다양한 대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의 후예’의 '송송커플'인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 먼저 군인,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들의 신념을 보여주는 대사가 이목을 끈다. 직업 특성상 언제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유시진이 대표적이다.

송중기는 사랑하는 강모연에게 자신의 직업과 신념을 이해시키기 위해 "그들과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고 나와 내 가족, 강 선생과 강 선생의 가족, 그 가족의 소중한 사람들, 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일이라 믿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다.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송중기와 달리 송혜교는 어딘가 비밀이 많은 그에게 제대로 마음을 열지 못한다.

이런 송혜교에게 기습 키스를 한 송중기. 다음날 '그 일'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걸 피하는 송혜교에게 말한다. "피해도 좋고 화내도 좋은데 나쁜 일 당했다는 생각은 안 했으면 합니다. 천 번쯤 생각하다 한 번 용기 낸거니까.“

파병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송중기는 송혜교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말을 한다.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태양의 후예’에서 이 장면을 보는 이들은 송중기의 양 눈이 다르게 생겨 한쪽씩 가리고 보면 다른 감정이 보인다는 반응도 나왔다.

송중기가 원거리에 있는 송혜교를 조준경으로 보며 "하트샷입니다. 조준목표가 너~무 예쁩니다"라고 하는 말도 ‘태양의 후예’ 명장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되돌아온 송중기가 "되게 보고 싶던데 무슨 짓을 해도 생각나던데. 몸도 굴리고 애도 쓰고 술도 마시고 다 해봤는데 그래도 막 보고 싶던데"라고 대사는 그야말로 보는 이로 하여금 ‘심쿵’하게 만든다.

위험한 상황에서도 생명을 구하기 위해 수술을 감행하겠다는 송혜교에게 송중기의 "그럼 살려요"라는 대사는 다양한 형태로 패러디되기도 했다.

"내가 무사하지 않았으면 어땠을 것 같은데 / 너한테서 도망쳤던 모든 시간들을 후회했겠지" "나 때문에 불행해질 거면 그냥 혼자 행복해져. 진심이야"와 같은 가슴을 여미는 '구원커플'(진구-김지원)의 대사도 가슴을 적시는 명대사로 회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