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모터쇼서 참석, 중국시장 협력 잰걸음
[미디어펜=김태우 기자]국내에서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쌍용차와 르노삼성차의 CEO가 중국시장에서 만난다.

이들이 중국을 찾는 이유는 각기 다르지만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중국자동차시장인 만큼 이번 두 CEO의 중국출장은 쌍용차와 르노삼성이 중국시장에 그만큼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와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미디어펜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오는 25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2016 북경모터쇼’를 찾는다.

지난 1분기 중국시장의 승용차 판매 대수는 564만대이며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난 192만대를 기록하며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수 소비의 한계에 다다른 국내 완성차 업계의 입장에서 중국은 블루칩으로 통한다.

더욱이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가 올해 승용차 판매 성장률을 6% 내외가 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은 바 있다. 또한 중국 현지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자동차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이라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이런 시장상황에서 쌍용차는 자사의 효자차종 티볼리의 파생모델 티볼리에어의 런칭을 위해 최종식 대표가 직접 나선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는 중국 모터쇼 참석이 이번으로 두 번째다. 지난해 상하이모터쇼에서 티볼리 론칭을 직접 이끈 것에 이어 티볼리에어의 론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티볼리를 통해 지난 4분기 회사의 흑자 전환 달성과 해고자 복직 문제 등 안정적인 경영 행보를 이어왔다.

하지만 내수시장의 틀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 최종식 대표의 장기 프로젝트다. 유럽에서 호평을 받은 티볼리를 중국시장에 안착시키는 것이 최종식 대표의 고민이다.

최종식 대표는 이번 출장을 통해 중국 현지 공장 설립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의 입장에서 티볼리의 흥행에도 불과하고 수출에서 고전하는 이유가 관세 문제로 판단이다. 중국 현지 로컬 브랜드와 협상 파트너를 찾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박동훈 사장은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국제모터쇼행사를 이번 북경모터쇼로 정했다. 그는 이번 일정이 사장부임후 공식적인 첫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동훈 사장은 북경모터쇼를 찾아 앞서 같이 SM6의 선전을 일궈낸 프랑수아 프로보 전 대표이사를 비롯해 르노 임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앞서 르노삼성의 SM6를 성공괘도에 이름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했던 박동훈 사장과 프로보 전 대표가 만나 SM6 이후 출시할 르노 신차종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앞으로 르노삼성의 행보에 귀추가 집중된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들은 “이번 CEO들의 북경모터쇼 출장은 중국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며 “특히 쌍용차의 경우 중국의 인기차종인 SUV시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수 있는 좋은 기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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