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샤오미 스마트밴드 후속작 준비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헬스케어 웨어러블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제품인 스마트밴드를 둘러싼 전쟁의 서막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스마트밴드 시장 초창기를 주도했던 삼성전자와 샤오미 등의 후속 제품의 출시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올해 전세계 웨어러블 기기 판매량이 작년 2억3200만대에서 18.4% 증가한 2억7460만대에 이를 것으로 7일 전망했다. 올해 웨어러블 기기 매출은 28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 삼성전자 '기어핏', 샤오미 '미밴드'/삼성전자, 샤오미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기어핏2’ 출시를 준비 중이다. 기어핏2는 2년 만에 선이보는 삼성전자의 헬스케어 스마트밴드다. 

삼성전자는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타이젠(Tizen) 운영체제 기반의 손목밴드인 SM-R360의 전파인증을 받았다. 이달 중순 와이파이얼라이언스로부터 와이파이 인증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출시됐던 기어핏의 모델명이 ‘SM-R350’이었던 점을 미뤄보면 이번에 전파 인증을 받은 SM-R360은 기어핏의 후속 제품으로 예상된다.

전작 기어핏은 삼성전자의 자체 운영체제(OS)와 휘어진 직사각형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심박수를 측정하고 메일·문자·일정 등의 알림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기어핏2는 전작보다 훨씬 업그레이됐다. 이전보다 더욱 인체 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설계됐으며 전용 GPS 칩이 내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기어핏을 출시하고 1년 만에 생산을 중단하고 ‘기어2’와 ‘기어S’ 시리즈 등 스마트워치에 집중해왔다. 이 가운데 국내 스마트밴드 시장은 샤오미와 소니 등이 장악했다.

샤오미는 2014년 7월 ‘미밴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4달 만에 100만대를 출하, 600만대를 돌파하는 데 1년도 걸리지 않았다. 미밴드는 지난해에도 150만대 이상을 양산해 총 1000만대 이상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미밴드는 샤오미가 중국 스타트업 업체 화미와 함께 생산 중인 스마트밴드다. 화면은 없지만 전화가 오면 진동으로 알려주며 수면시간,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다. 방수 기능과 한 번 완충시 한 달 가량 사용할 수 있는 장점과 특히 가격이 2만원도 안 돼 인기가 높다.

샤오미는 후속작 ‘미밴드2’를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미밴드2는 전작과는 다르게 LED 표시장치가 달렸다. 시간이나 운동량 등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원하는 메뉴로 쉽게 이동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밴드2에서도 전체적인 디자인은 비슷하다. 밀어서 코어를 빼내는 점도 같다. 다양한 색상 밴드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한 방식도 유지했다.

소니는 지난해 말 심박센서를 탑재해 심박수를 체크하는 ‘스마트밴드2’를 출시했다. 걷기·달리기·수면 등 일상 활동을 실시간 기록하고 심박 센서를 탑재해 심박 수 변화를 파악한다. 사용자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 및 회복 수준을 상시 모니터링 한다.

수심 3m 이내 담수에서 30분 동안 견디는 방수 기능을 더했다. 1회 충전 시 일반사용모드에서 최대 2일, 스태미나모드에서 최대 5일 동안 사용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밴드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은 스마트워치 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실속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가격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기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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