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마트워치 매출 115억 달러 예상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스마트워치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업계가 제품의 가격을 내리거나 성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등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시켜 소비자 잡기에 나섰기 때문. 이에 스마트폰 시장과 마찬가지로 10만원 이하부터 고가의 가격의 스마트워치까지 제품이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글로벌 IT 자문업체인 가트너는 올해 전세계 웨어러블 기기 판매량이 전년 2억3200만대보다 18.4% 증가한 2억746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웨어러블 기기 매출은 287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며 이 가운데 스마트워치가 115억 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스마트워치 사용자 역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스마트워치 전용 요금제 조사를 보면 2014년 12월 기준 5만237명이었던 국내 스마트워치 전용요금 가입자수는 1년 1개월 만에 39만8412명이 됐다. 이는 약 8배 가량 증가한 것.

   
▲ SK텔레콤이 이번엔 '루나워치'로 스마트워치 시장 저격에 나섰다. 통신 기능을 탑재한 루나워치는 10만 원대의 저렴한 출고가를 자랑한다./ SK텔레콤


29일 업계에 따르면 '루나(LUNA)'폰으로 잭팟을 터트린 SK텔레콤이 이번엔 '루나워치'로 스마트워치 시장 저격에 나섰다. 통신 기능을 탑재한 루나워치는 10만 원대의 저렴한 출고가를 자랑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루나워치의 초반 판매 호조로 출시 전보다 스마트워치 판매량이 1.5배 증가했다"며 "SK텔레콤 내 일 평균 스마트워치(통신모듈 탑재 기준) 판매량은 루나워치 출시 전 약 1000대에서 출시 후 약 1500대로 순증했다"고 설명했다.

루나워치는 단독으로 음성, 문자 송·수신 가능한 3G통신 기능과 얇은 두께(11.3mm)와 가장 가벼운 무게(58g), 고릴라글래스3를 적용해 외부 충격에 강한 1.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이다.

루나워치의 인기는 걸그룹 AOA 멤버 설현 효과도 크게 적용했다. 루나워치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설현은 지난해 9월 출시한 루나폰을 '설현폰'이란 애칭으로 바꿔버리기도 했다. 이번엔 설현의 일상이라는 콘셉트의 설현 광고로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애플 역시 가격으로 승부를 걸었다. 애플은 최근 애플워치의 가격을 349달러에서 299달러로 50달러 인하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4가지 컬러의 스포츠 밴드 등 애플워치를 위한 새로운 컬러의 밴드들도 공개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폭을 넓히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기어 시리즈로, LG전자는 워치 어베인으로 프리미엄 성능을 앞세워 '명품시계'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기어S2'는 원형 디자인의 아름다움과 휠을 돌려 조작하는 독창적이면서도 편리한 사용성이 좋은 제품이다./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기어S2'는 원형 디자인의 아름다움과 휠을 돌려 조작하는 독창적이면서도 편리한 사용성이 좋은 제품이다. 두께는 11.4㎜에 불과하다. 360×360 해상도(302ppi)와 시계 화면을 총 6000개의 조합으로 설정할 수 있어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기어S2는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업데이트를 진행해 기어S2를 향후 아이폰 사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사용성이 훨씬 더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기어S2 전용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도 지속해서 출시해 나가면서 사용자 편의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기어S2 전용 카쉐어링 서비스 '쏘카(SOCAR)'와 '삼성라이온스', '골프존', 'ADT 캡스'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어S2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업계와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소비자 편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기의 대결'에서 이세돌 9단이 차고 나와 화제가 됐던 LG 워치 어베인 2nd 에디션을 내달 출시할 예정이다.

일명 이세돌 시계로 불리기도 하는 이 제품은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대국 당시 왼팔을 탁자에 올리는 등 계속해서 시계가 노축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제품은 단독 LTE 통신 및 전화 통화가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4.3 혹은 iOS 8.2 이상 스마트폰과 연동되며 3개의 물리 버튼, 고해상도(480 x 480)디스플레이, 570mAh 대용량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지난해 출시된 워치어베인을 비교해 봤을때 이번 제품도 60만원대 가격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워치가 아직까지 확실한 대중성을 갖추지는 못해 저가부터 고가까지 가격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스마트폰처럼 프리미엄과 중저가 제품으로 시장이 나눠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