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킹 맘 육아 대디' 포스터/MBC 제공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시청자들이 MBC 일일드라마 ‘워킹 맘 육아 대디(극본 이숙진, 연출 최이섭 박원국)’로 함께 울고 웃고 있다. 매회 육아하는 부부들의 고충과 환희를 동시에 담아낸, 대중들의 일상과 한 발 다가선 내용으로 ‘채널 고정’을 시킨 것이다.

실제 대한민국 사회에서 맞벌이 부부의 절반 이상은 아내가 일도 하고 가정도 돌보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여성들은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일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워킹 맘 육아 대디’는 바로 그런 직장인 여성들을 위한 공감대를 만들고 있다.

‘워킹 맘 육아 대디’의 특별한 점은 그 누구에게도 각자의 삶이 있다는 것이다. 이미소(홍은희 분), 김재민(박건형 분)의 부부생활처럼 극중 악역을 담당한 주예은(오정연 분) 역시 꾸리고 싶은 삶의 이상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워킹 맘 육아 대디’ 속 갈등은 이미소를 응원하게 만들면서도 주예은을 마냥 미워하게만 하지 않는다. 아이 출산 때문에 승진에서 밀리는 미소만큼 승진한 후에도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예은 역시 ‘워킹 맘’이라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워킹 맘 육아 대디’가 ‘워킹 맘’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아직 본격적인 이야기 궤도가 드러나진 않지만 앞으로 김재민과 차일목(한지상 분)이 ‘육아 대디’로 변해가는 모습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 연구에서도 아빠가 육아에 많이 참여할수록 아이의 자존감은 높아진다는 결과가 있다. 또 ‘슈퍼맨이 돌아왔다’나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보듯 아이가 엄마와 함께 할 때와 아빠가 함께 할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워킹 맘 육아 대디’는 엄마의 직장생활을 섬세하게 그렸듯, 아빠의 집안일 역시 새롭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맞벌이 부부의 삶을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게 풀어낸 ‘워킹 맘 육아 대디’는 16일부터 8%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힐링’을 앞세운 ‘워킹 맘 육아 대디’가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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