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지원·문화예술 후원 등 사회적책임 실천…협력사 상생경영 강화
첨단 소재분야에서 세계시장 1위를 고수하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효성.

국내 처음으로 고성능 탄소섬유를 생산하고, 세계 최초로 폴리케톤을 상용화하는 등 효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를 입지를 단단히 하게 된 배경은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인 조석래 회장의 강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회장은 경영에 뛰어든 이래 창업주인 조홍제 회장의 ‘산업입국’ 정신을 이어 받아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여겨왔다. 특히 최고·혁신·책임·신뢰 등 4가지 핵심가치를 내세운 ‘효성웨이(Hyosung Way)’를 기반으로 경영활동에 매진해왔다.

타이어코드, 스판덱스 등 주력제품을 세계 1위 자리로 끌어올린 효성은 미국·중국·베트남·유럽·남미 등에 걸친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또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 첨단산업소재, 전자재료 등 신사업에도 진출, 신성장동력 육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효성은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동반자적 시민 의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효성은 취약계층 자립 지원을 비롯해 문화예술 후원, 호국보훈 등 크게 세 가지 사항에 중점을 두고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효성 임직원들이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묘역 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 효성그룹

국내외 취약계층 지원 앞장 '굿윌스토어' 눈길
'나라사랑 보금자리' 등 다양한 호국보훈 활동

우선 효성은 본사와 주요 지방사업장 중심으로 취약계층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2007년부터 저소득층 가정에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 2006년부터 ‘사랑의 쌀’ 전달, 2008년부터는 백혈병·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사랑의 헌혈 행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본사가 위치한 마포구에서는 2011년부터 ‘희망나눔 페스티벌’ 후원, 2013년부터 마포구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의료비·교육비 등 긴급 지원금을 전달하고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희망나눔 장학금’ 지원 등으로 지역 나눔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 2013년부터 ‘효성나눔봉사단’을 발족해 자발적 참여를 원하는 임직원들이 모여 복지관, 장애아어린이집 등 기관에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해왔다. 2014년부터는 신입사원들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효성인으로 육성하고자 입문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로 ‘사랑의 연탄배달’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효성은 장애인이나 탈북민 등의 취약계층을 고용해 개인과 기업 등으로부터 기증 받은 물품을 판매함으로써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자원의 선순환을 촉진하는 사회적 기업인 ‘굿윌스토어’를 국내 기업 최초로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2013년 10월 은평구 증산동에 ‘굿윌스토어 효성1호점’을 개점한 바 있으며, 지난 6월 두 번째로 ‘굿윌스토어 세빛섬점’을 열었다. 

이 밖에도 중증 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회적기업 에덴복지재단의 ‘컴브릿지(컴Bridge)’ 사업을 후원하고 취약계층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급식조리전문가, 아이돌보미 교육 등 취업활성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도움이 필요한 계층이 일자리를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외에도 효성은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효성이 진출해 있는 해외사업장의 지역사회 발전을 돕기 위해 ‘효성 미소원정대’를 2011년부터 진행 중이다. 매년 효성의 주력사업인 스판덱스 공장과 타이어코드 공장이 위치한 베트남 동나이성을 방문해 의료혜택을 보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효성은 또한 소외계층의 문화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효성 컬처 시리즈’의 일환으로 2010년부터 장애아동과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세계 최고의 첼리스트 요요마가 이끄는 실크로드 앙상블의 단원들에게 직접 연주 지도를 받을 수 있는 ‘티칭 클래스’를 개최해 오고 있다. 

2014년부터는 ‘온누리 사랑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후원하는 협약을 체결해 단원들의 활동에 필요한 악기 구입, 연주회와 음악캠프 운영비, 온누리 사랑 챔버 단복 구입 및 단원들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효성은 임직원의 애국심을 고취하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다양한 호국보훈 활동도 펼치고 있다. 

   
▲ 이상운 효성 부회장(왼쪽)이 지난 1월 서울 양천구 목동 이대목동병원을 방문해 미소원정대 후속 치료 대상자인 베트남 청년을 위문하고 있다. / 효성그룹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국립서울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 국립영천호국원 등 사업장 인근의 국립묘지와 1사1묘역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매년 현충일과 국군의날에 국립현충원을 찾아 비석 닦기, 묘역 내 잡초제거 등의 환경정화 및 묘역 단장 활동과 한 송이 헌화 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2012년부터 후원중인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은 참전용사 중 생활여건이 열악한 분들을 선정하여 주거환경을 개선해 줌으로써 안락한 노후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로 알려져있다.

협력업체 위한 동반성장 실천…상생경영 앞장
품질·안전 등 교육활동 강화…재무개선 지원도

효성은 협력업체의 기술·시스템·판로개척·재무 등 전반적 분야에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공업PG(Performance Group, 사업부문)와 건설PG에서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매년 2회 이상의 협력업체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중공업PG에서 서울 상암동 새누리어린이공원에서 우수 협력업체 20개사를 초청해 ‘2015 상반기 협력업체 간담회’를 실시했다. 

중공업PG의 변압기, 차단기 등을 설계 및 제작하고 있는 창원공장에서도 창원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위치한 비치로드에서 45개 협력업체와 함께 산행과 봉사활동을 하는 등 간담회를 가졌다. 섬유PG에서도 고객사와 함께 국내외 전시회 동반 참가 및 공동 부스 운영 등을 통해 신규 판로 개척도 지원하고 있다. 

효성은 협력업체의 품질 및 공정, 안전 등에 교육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매월 협력업체 CEO와 책임자를 대상으로 경영, 생산 등에 대한 외부 전문기관의 위탁 교육을 실시해 연간 150개 업체 이상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설계자와 설계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협력업체별 사전 물량 확보, 공정 스케줄링, 납기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위탁정보시스템’을 도입 중이다. 관리기법 전수 및 협력업체와 장기 사업계획 공유, 강 업체의 환경을 고려한 컨설팅 등 단계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효성은 이와 함께 협력업체의 재무상황 개선을 위한 지원도 활발히 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장비와 설비도입,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이를 위해 금융권과 ‘네트워크론(은행, 구매기업이 협약을 맺고 협력 기업의 납품계약 이행에 필요한 자금을 선대출할 수 있는 상품)’도 체결했다. 

지난해부터는 대기업의 어음 등 현금성 채권을 받은 협력기업이 대기업의 신용으로 수수료를 할인 받고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인 ‘상생결재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또 1차 협력업체와 2차 협력업체 간 동반성장 협약체결을 유도하고 납품단가 인상 정보 등을 2차 협력업체에 공개하는 등 상생협력이 2차 협력업체로까지 확대되도록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