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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올레드 TV'의 심장 구미, 스마트제조 어디까지 왔나?
13개국 중 가장 큰 규모…정밀 생산방식 눈길
승인 | 이미경 기자 | leemk0514@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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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6-06-06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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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이미경 기자] "변화에 대응하는 3통(統) 조직, 마음·행동·일하는 방식."

따사로운 초여름 햇살이 내리쬐던 3일 오후 기자가 경상북도 구미시에 위치한 LG전자의 구미사업장 A3동에 들어서면서 봤던 플랜카드 문구다. 안쪽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위이이잉' 하고 기계 돌아가는 소리로 가득하다.

구미시는 한국을 디스플레이 강국으로 만든 TV의 도시로, LG전자 구미사업장은 지난 1975년 준공돼 연간 400만 대에 가까운 TV를 생산하고 있다. 

   
▲ 올레드 TV 생산라인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LG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생산라인 근무자가 올레드 TV의 품질을 확인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는 2013년 초 55형 올레드 TV를 출시, 세계 최초로 대형 올레드 TV를 양산하는 데 성공한 뒤 월 1만 대 수준의 올레드 TV를 이곳 구미사업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특히 구미사업장은 폴란드·브라질·멕시코·중국·베트남 등 올레드 TV를 생산하고 있는 전 세계 13개 국가 중 생산능력이 가장 크다.

기자가 찾은 구미사업장의 A3동은 연면적 12만6000제곱미터(㎡) 규모로, 올레드 TV와 LCD TV·미니빔 TV·모니터 등 홈엔터테인먼트 분야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A1동을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 A2동을 제품·부품 창고로 사용되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A3동 1층에 들어가 처음 드는 생각은 굉장히 '깔끔하다'라는 느낌이다. 밑받바닥이 흰색 타일로 되어 있는 더욱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았다. LG전자 측 설명을 들어보니 항상 청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흰색 타일을 선택했다고 한다.

TV 생산라인에서는 끊임없이 나오는 TV를 근무자들이 나사를 조이고 포장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쭉 보다 보면 생각보다 근무자들이 적다는 느낌이 든다. 이유는 바로 자동화 장비 덕분이다.

구미사업장은 프리미엄부터 보급형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제품 특성에 맞춰 팔레트(Pallete) 생산방식과 플로우(Flow) 생산방식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팔레트 생산방식은 각각의 팔레트에 올려진 제품을 생산라인 근무자가 확인한 후 다음 구간으로 넘기는 방식이다. 팔레트가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회전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라인 근무자가 제품의 앞뒤, 양옆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플로우 생산방식은 컨베이어 벨트가 일정한 속도로 쉬지 않고 흘러가기 때문에 생산 속도가 빠르다. 플로우 생산방식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오류를 철저히 걸러내기 위해 자동화된 생산장비와 숙련된 인력이 필수적이다.

   
▲ LG 올레드 TV는 일반적인 검사 외에도 올레드 TV 전용 시험실에서 별도의 검사를 받는다. TV 설치 시 박스를 개봉하고 제품을 꺼내 설치하는 데까지 발생할 수 있는 미세한 충격까지도 철저히 살펴보기 위해 포장된 제품을 꺼내 품질을 검사한다./LG전자


둘러보다 보니 근무자들이 발목에 차고 있는 밴드같은 것이 눈에 띄었다. 이것은 정전기 방지용 팔찌다. 사실 손목에 차고 작업을 해야하는 것이 맞지만 근무자들이 손을 자주 사용하는 만큼 불편함이 생길 수 있어 발목에 차고 작업을 진행한다.

우리나라 산업현장에서 정전기로 인한 화재·폭발 건수가 생각보다 많다. 미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정전기 방지용 팔찌를 차고 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TV 생산라인은 G1라인부터 G4라인까지 총 4개다. 55형 올레드 TV는 G3라인에서, 65형과 77형 올레드 TV는 G4라인에서 생산된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가 품질검사를 마친 올레드 모듈에 방송 수신 회로, 외부기기 연결 회로, 케이스 등을 조립한 후 TV 세트로서의 품질검사를 시작한다.

140미터 길이의 올레드 TV 생산라인은 조립공정, 품질검사공정, 포장공정이 각각 30미터, 60미터, 50미터다. 품질검사공정이 조립공정의 두 배나 된다.

특이한 부분은 올레드 TV는 일반적인 검사 외에도 올레드 TV 전용 시험실에서 별도의 검사를 받는다. 올레드 TV는 포장공정이 끝나면 제품창고로 옮겨진다. 이때 포장을 마친 올레드 TV를 다시 전용 시험실로 가져와 포장을 다시 뜯고 제품을 꺼내서 검사를 진행한다.

기능 시험실은 1층과 2층에 각각 위치해 있고 검사 조건에 따라 상온 시험실, 고온 시험실, 음질 시험실 등으로 구분돼 있다.

1층에 있는 상온 시험실은 TV의 기능, 소비 전력 등을 점검한다. 2층으로 올라가면 고온 시험실이 있다. 40도가 넘는 고온의 환경에서는 전자제품들의 수명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고온 시험실에서 모든 기능을 하나하나 확인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신제품의 경우 7일 밤낮을 꼬박 고온 시험실에서 품질 시험을 거쳐야 한다"며 "신제품이 아닌 기존 제품들도 생산될 때마다 무작위로 골라 한 달에 한 번씩은 반드시 고온 시험실에서 최대 168시간까지 품질 시험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울트라 올레드 TV 제품군을 지난해 대비 2배 늘리며 세계 TV시장 재편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올레드 사업에 10조 원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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