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연.(사진=MBC '워킹 맘 육아 대디' 캡처)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워킹 맘 육아 대디' 가위기에 처한 직장내의 풍경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조직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20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워킹 맘 육아 대디'(연출 최이섭,박원국 극본 이숙진)에서는 윤정현(신은정 분)이 학벌을 위조한 사실이 밝혀지며 발칵 뒤집어진 회사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미소(홍은희 분)의 회사는 윤정현(신은정 분)과  기획한 '줌마렐라' 프리미엄북이라는 상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다.

그러나 책의 프로필에 적혀있는 정현의 학력이 위조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큰 파장을 맞았다.

본래 정현은 지방대 출신이지만,남들의 시선을 중요시하는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남편 박혁기(공정환 분)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밖에서는 동경대를 나온 것처럼 하고 다녔다.

이 일로 인해 상품은 물론이고,회사의 전체적인 브랜드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를 두고 주예은(오정연 분)과 이미소는 서로 다른 시각으로 문제를 받아드렸다.

예은은 애초에 속인 것은 정현이기 때문에 모든 잘못이 그에게 있다며 나몰라라했고,이에 반해 미소는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시도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예은은 김흥복 차장(김용운 분)에게 이전에 컨펌을 받은 사항이라며 그에게 자신의 편을 들어줄것을 원했다.

하지만 그는 "무슨 소리냐"며 싸늘하게 대했다.

이는 실적을 낼때는 자기의 공으로 돌리고,일이 잘못됐을때는 부하직원의 탓을 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그릇된 상사의 모습과 조직문화를 비판했다.

이후 미소는 고객들에게 사과 메시지를 돌리기 위해 부리나케 명단을 확보하고
수습에 나섰다.

예은은 같이 도와주는 다른팀 선배한테 "영업팀까지 이렇게 나서주니까 너무 고맙다"라며
인사를 했지만,선배는 "니 얼굴 보고 도와주는거 아니다"라며 쌀쌀맞게 말했다.

이에 무안해진 예은은 "내가 언제는 친구 만들고 살았나"라고 쓸쓸히 혼잣말을 했다.

이는 평소 인간 관계에서 많은 문제를 나타내는 예은의 모습이 직장내에서도 나타나며 보는 이들의 씁쓸함을 자아냈다.

직장내의 현실적인 문제까지 세밀하게 파고드는 제작진의 놀라운 관찰력과 구성이 압권으로 다가온 31회 방송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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