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습한 장마철 맞춰 건조기 시장 공략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고 태풍까지 북상, 습도가 높아지면서 빨래가 장마철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황사·미세먼지 증가 등으로 실내에서 빨래를 건조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습도와 실내건조의 유해성이 대두되면서 빨래건조기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장마철 필수 가전으로 빨래건조기가 떠오르면서 가전업계도 흐름을 잡기 위해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 LG전자는 습한 장마철에 맞춰 이번주 트롬 건조기 신제품 1종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건조기 4종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LG전자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습한 장마철에 맞춰 이번주 트롬 건조기 신제품 1종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건조기 4종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건조 용량 8kg의 LG 트롬 건조기 신제품은 가스 방식과는 달리 별도의 시공이 필요 없고 전원 코드만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전기식 건조기다.

LG전자는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재활용하는 히트펌프(Heat-Pump) 방식을 적용했다. 표준코스 8회 사용 기준으로 월 전기료는 2000원 정도다. 기존 전기식 제품의 1/4에 불과하다. 기존 전기식 대비 온도가 낮은 50℃ 공기로 건조한다.

이 제품은 습기의 양을 측정하는 센서를 내부에 탑재했다. 의류의 상태에 따라 건조시간을 자동으로 조정해 의류를 항상 보송보송한 상태로 건조해 준다. 건조시간이 너무 길어 옷 표면이 거칠어지거나 시간이 짧아 옷이 눅눅한 채로 건조가 끝나버리는 것을 방지한다.

표준코스는 8kg 분량의 빨래를 1시간 45분에 건조해준다. 의류의 양이 적거나 빠른 건조를 원할 경우 급속코스를 선택하면 건조시간이 절반 수준인 50분으로 줄어든다.

이 제품은 청바지·타월·이불·셔츠·기능성의류(등산복 등)·란제리 등 소재별 맞춤 건조와 위생적인 침구 관리를 위한 침구 털기 코스 등을 제공한다. '간편다림질' 기능을 이용하면 다림질하기 편하도록 완전히 말리지 않은 상태로 건조하고 다림질해야 하는 시간까지 알려준다.

전시문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 전무는 "한국의 기후와 주거공간 변화 등으로 인해 의류건조기에 대한 고객 니즈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저렴한 유지비, 설치 편의성 등을 모두 갖춘 트롬 건조기로 국내 건조기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전기건조기는 '캐나다 표준규격협회(CSA)'로부터 '미국 가전 제조사 협회(AHAM) 지속가능성 인증'을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전기건조기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 전기건조기는 '에코 드라이' 기술로 약 25%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해 '에너지 스타'를 획득하는 등 에너지 고효율성을 인정 받았다.

'멀티스팀' 기술로 빨랫감의 주름·냄새·박테리아 등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급수 연결 호스가 따로 있어 소비자가 물 급수통을 채워놓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특히 삼성전자 전기건조기는 '캐나다 표준규격협회(CSA, Canadian Standards Association)'로부터 '미국 가전 제조사 협회(AHAM, Association of Home Appliance Manufacturers) 지속가능성 인증'을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

이번 평가에서 삼성 전기건조기 16개 전 모델은 제조공정에 속하는 지속가능경영 항목에서 만점, 제품 재활용 관련 항목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북미에서 규제하는 물질을 특수 관리 물질로 지정하고 사용량을 줄이거나 대체 물질을 적용해 유해물질 정책 관련 항목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기업평가와 제품평가 등 모든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받았다.

박재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은 "친환경과 고효율은 가전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큰 숙제이자 해결 과제"라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