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철근 내수판매 증가, 호실적 견인차 기대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동국제강이 전년동기 대비 140.3% 급증한 9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2분기 실적전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Ceara)주 뻬셍 산업단지의 동국제강 CSP 제철소 전경./사진=동국제강

12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적을 견인 한 것은 컬러강판, 봉강(철근)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지난 해 선제적인 구조조정 이후 냉연, 봉강, 형강, 후판 각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면서 포트폴리오가 적절히 다변화되었고 수익 구조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4~5월 국내 철강업체들의 건설 시황이 좋아 국내 철근 내수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 5% 증가한 만큼 동국제강도 이에 상응하는 판매량 증가가 있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2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 코일 철근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나가고 있으며, 현재 진행중인 컬러강판 증설 공사를 3분기 마무리하고 상업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업계의 전망은 엇갈렸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40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1%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판재부문의 실적이 견조한 가운데 봉형강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며 “계절적 성수기의 영향과 타이트한 수급에 따른 철근 가격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크게 향상할 것”이라 내다봤다.

반면 IBK투자증권은 현대제철이 올해 2분기 36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김미송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주요 이익은 자동차 강판에서 창출되는데, 전방 산업 판매 부진으로 강판 가격 인상 가능성이 낮아 경쟁사 대비 실적을 반등시킬 요인이 약하다”고 설명했다.

   
▲ 포스코 2분기 실적에는 포스코건설의 브라질 CSP 공기 지연에 따른 대규모 손실이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미디어펜DB

이와 함께 김 연구원은 포스코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728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자회사인 포스코건설의 실적이 부진으로 연결 실적이 낮을 것이란 분석이다. 포스코건설은 브라질CSP 현장 준공 지연으로 1000억원의 손실을 반영할 것이라 내다봤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676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 전망했다. 해외 철강 자회사들 실적은 업황 개선으로 적자폭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도 포스코건설의 브라질 CSP 공기 지연에 따른 대규모 손실이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철강 업황 개선에 따른 철강 실적은 개선되었으나, 포스코건설의 대규모 비용 발생이 연결 실적 개선을 저해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