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사용자 경험·환경 십분 고려…'적중'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스마트폰 시장의 급부상한 격전지로 인도가 떠올랐다.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1억 대를 돌파할 것이 유력시되는 시장인 만큼 글로벌 경쟁도 치열하다.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를 향해 돌진하는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는 이미 인도시장에서 굳건한 입지를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압도적인 점유율로 왕좌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64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 25.1%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점유율 2위인 현지 유력 제조사인 마이크로맥스와 10%포인트 정도의 격차다.

   
▲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시장에서 젊은 세대를 위해 특별이 제작된 스마트폰 갤럭시 ‘J2’를 선보였다. J2는 인도 현지 환경에 맞게 만들어진 특화폰이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보여주는 뛰어난 성과의 비결은 중저가 모델 갤럭시A·E·J 등 라인업뿐만 아니라 현지 특화 스마트폰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젊은이는 자신들의 고유문화에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파악, 사용자의 특수한 경험과 환경을 고려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시장에서 젊은 세대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스마트폰 갤럭시 ‘J2’를 선보였다. J2는 인도 현지 환경에 맞게 만들어진 특화폰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J2의 사용자경험과 패키지 디자인은 인도만의 가치를 현지 젊은이들과 공유하는 데 집중한 결과"라며 "인도 문화 유물들에서 얻은 모티브에 글로벌 브랜드 삼성전자의 디자인 감성을 더해 인도 고유의 문화와 개인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인도 대부분의 도시는 매우 덥지만 인도 젊은이들은 밝고 활동적이다. 이에 인도에서는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쳐 망가뜨리는 사고가 종종 벌어진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J2의 ‘그립 라인’은 인도 상황에 맞게 탄생됐다. 제품 전체를 한 바퀴 두르며 스마트폰을 쥐었을 때 검지가 일반적으로 위치하는 후면에서 만나는 내추럴 그립 라인은 인체공학적으로 계산된 그립감을 제공한다.

이는 인도의 특성을 고려한 기능성은 물론 심미성까지 동시에 생각한 디자인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 J2의 ‘S-바이크 모드’는 사용자가 오토바이로 이동하는 도중에도 중요한 전화를 걸러 받을 수 있게 해준다. ‘모션 락’ 기능도 이용 가능하게 한다./삼성전자


혼잡한 도시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 인도 젊은이가 많다. 스마트폰을 통한 또래 그룹의 커뮤니케이션과 정보 교류도 활발하다.

J2의 ‘S-바이크 모드’는 사용자가 오토바이로 이동하는 도중에도 중요한 전화를 걸러 받을 수 있게 해준다. ‘모션 락’ 기능도 이용 가능하게 한다.

울트라 데이터 세이빙 모드를 활용하면 안 쓰는 백그라운드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를 끄거나 업로드 데이터를 압축하는 등 데이터가 쓸데없이 소모되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다. 퀵앤드이지 숏컷은 주요 정보와 기능에 가장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돕는다.

인도 젊은이들은 파티와 축제에 능동적으로 참여한다. 링 플래시를 통해 구현되는 ‘스마트 글로우’는 후면 카메라 렌즈 주변 링 모양의 빛으로 어디서나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다.

링 플래시가 표현하는 특정 색을 통해 복잡하고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스마트폰 상태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플래시의 색은 인도 고유의 색감을 계승해 인도 젊은이들의 정체성까지 배려했다.

지역적 이미지와 색감을 반영한 잠금화면이나 패키지 디자인은 인도 젊은이들만을 위한 통합적 디자인 감각 또한 느끼게 해준다.

마누 샤르마 삼성전자 인도법인 부사장은 “인도는 이미 세계 2위 스마트폰시장으로 성장했다”며 “인도를 겨냥해 출시한 전략모델 갤럭시J 시리즈로 시장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