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면세점 외국인 매출, 작년의 두배이상
[미디어펜=신진주 기자]국내 면세점에서 외국인들의 씀씀이가 회복됐다.

외국인 1인당 구매액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 국내 면세점에서 외국인들의 씀씀이가 회복됐다./요우커들이 서울의 한 시내면세점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다. 미디어펜


29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면세점 전체 고객의 1인당 평균 구매액은 207달러 수준이었다. 외국인과 내국인은 각각 평균 345달러, 123달러를 썼다.

작년에는 전체 고객 1인당 구매액이 200달러였고 외국인과 내국인은 각각 약 337달러, 111달러어치 구매했다.

외국인 1인당 평균 구매액이 작년에 비해 올해 들어 약 8달러 상승한 셈이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데다 '큰손'으로 꼽혔던 오우커(遊客)들의 지출이 줄어들면서 면세점 업계에 위기감이 퍼졌다. 

그러나 올해 들어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업계는 일단 한숨을 돌리고 있다.

6월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액은 8억6968만달러로 메르스로 매출이 급감했던 작년 6월 4억7189억달러보다 84.3% 급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은 2억692만달러에서 6억2457만달러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올해 들어 외국인 매출은 3월부터 4개월 연속 6억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6월 이후 급감해 2억원대 초반까지 떨어진 바 있다.

최낙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1인당 구매액이 늘어난다는 것은 면세점 업계에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다시 증가하는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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