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필두로 애플·LG전자 신제품 공개 예정
뜨거운 여름, 스마트폰 시장에 불이 붙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애플과 LG전자가 프리미엄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스마트폰 시장의 최강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일 오전 11시(현지시각) 뉴욕 해머스타인볼룸에서 갤럭시노트7를 공개한다. 한국 시각으로는 3일 넘어가는 밤 12시다. 

   
▲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노트7 티저 영상을 보면 '패스워드는 복잡하게?'라는 문구를 넣어 홍채인식이라는 잠금 해제 기능이 탑재됐음을 암시했다. ./삼성전자 티저영상


같은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영국 런던에서도 론칭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실시간 생중계로도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 차기작의 이름을 갤럭시노트6이 아닌 7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7과 일관되게 제품명을 정한 것이다.

이는 S시리즈와 노트 시리즈의 숫자가 통일되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근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갤럭시S7과의 시너지를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IM(IT·모바일) 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 4조32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의 판매 호조 덕이다. 엣지 판매 비중은 50%를 상회한다.

엣지 판매의 비중이 높은 만큼 이번 갤럭시노트7은 양쪽에 곡면 엣지가 적용된 5.7인치 크기의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7의 가장 큰 성능은 '홍채인식'이다. 인간의 홍채는 식별특징이 266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40여 개에 불과한 지문인식 패턴에 비해 6배 이상 보안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노트7 티저 영상을 보면 '패스워드는 복잡하게?'라는 문구를 넣어 비밀번호, 패턴설정, 지문인식 이외에 홍채인식이라는 잠금 해제 기능이 탑재됐음을 암시했다.

이어 '사진은 조명발?', '외국어는 암기과목?', '물에 빠지면 낭패?'라는 문구를 통해 셀프카메라, 외국어 번역 지원, 방수 기능도 추가했음을 알렸다. 

   
▲ LG전자는 V시리즈 후속 모델인 V20을 공개할 예정이다. 출시 시기는 9월로 보인다.사진 V10./LG전자


삼성전자의 라이벌앤 애플 신작 아이폰7도 9월 셋째 주에 공개될 예정이다. 아이폰7은 듀얼카메라 성능으로 승부를 볼 것으로 보인다.

듀얼카메라는 하나의 카메라에 두 개의 렌즈가 들어 있어 심도 효과가 극대화되는 등 사진의 질이 뛰어나지만 듀얼카메라는 이미 LG전자가 상용화했기 때문에 차별점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한 매체를 통해 "혁신을 준비 중이며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을 새 아이폰으로 바꾸게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시장의 전망대로 흘러간다면 애플은 아이폰7를 통한 혁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V시리즈 후속 모델인 V20을 공개할 예정이다. 출시 시기는 9월로 보인다. LG전자는 구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V20에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7.0 누가'를 탑재한다.

안드로이드 7.0을 탑재해 출시되는 신규 스마트폰은 V20이 처음이다. V20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V10의 후속 모델이다. V10은 세계최초로 '듀얼 셀피 카메라'와 '세컨드 스크린' 등을 적용해 사용자의 비주얼 경험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 대표이사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은 "신규 출시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V20에 안드로이드 최신 OS를 탑재한다"며 "V20은 더욱 확장된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프리미엄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V20은 V10에서 호평받은 비디오, 오디오 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V10은 셔터속도를 1/6000초에서 1/30초까지, 감도(ISO)는 50에서 2700까지 17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비디오 전문가 모드'와 고성능 전문 오디오 칩셋 등을 지원했다.

업계 관계자는 "9월 중반이 지나면 삼성전자, 애플, LG전자의 신제품 스마트폰의 판매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각기 다른 매력으로 승부를 걸 예정이라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크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