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 모델 집중' vs '친환경 라인 확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폭스바겐의 판매정지로 수입아시장이 독일계 브랜드 4강구도에서 BMW와 벤츠의 양강구도로 변하며 두회사의 하반기 판매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현실화된 소비절벽으로 인해 새로운 국내 수입차시장 해법이 필요한 시점이어 양사의 앞으로 행보에 귀추가 집중된다. 

이런 상황에서 BMW는 친환경라인업을 통해 국내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고 벤츠의 경우 베스트셀링 모델 E클래스와 가솔린모델로 새판을 짜고 있다.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대스 벤츠는 중형 세단인 E-클래스로, BMW는 친환경 라인업 확대로 소비심리를 자극을 통해 하반기 판매절벽에 대비한다. 

먼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7월까지 2만8672대를 기록해 BMW를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로 등극했다.

벤츠의 경우 지난 6월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두고 판매 공백이 생긴 바 있지만 신형 E-클래스가 시장에 풀리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신형 모델인 E300은 7월 한 달에만 1133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에 올랐다. 같은달 2위를 차지한 BMW 520d(448대)와의 경쟁에서도 2배 이상의 판매량 격차를 벌렸다.

특히 현재 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디젤 모델 '더 뉴 E220d'에 대한 기대수요가 가솔린 모델로 몰리면서 폭발적인 판매량을 견인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이에 더 뉴 E220d가 정부 인증을 거쳐 올 가을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면 볼륨 모델로서의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하반기 S클래스와 C클래스 카브리올레(오픈카) 차량을 선보일 계획인 벤츠는 공격적 신차 공급을 통해 판매절벽 우려를 완화한다는 구상이다. 벤츠는 올해 국내에서 총 5만대의 판매량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BMW는 하반기 친환경 라인업 확대를 통해 판매절벽 방어에 나선다. 올해 신차 5개 모델 중 '뉴 X5 x드라이브 40e', '뉴 740e', '뉴 330e' 등 3개 차종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특히 장기간 이어진 '디젤게이트' 여파로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늘자 고성능차량에 집중했던 BMW의 판매전략에도 변화의 조짐이 생겼다.

   
▲ BMW X5 x드라이브 40e/BMW코리아


PHEV 차량 중 가장 먼저 출시되는 모델은 '뉴 X5 x드라이브 40e'다. 

BMW i가 아닌 BMW 브랜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PHEV로 최대 출력 313마력의 파워를 갖고 있다. 최대 토크는 가솔린 엔진의 경우 35.7kg.m, 전기 모터는 25.5kg·m를 발휘한다. 연비는 유럽 기준으로 30.3㎞/ℓ,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7g/㎞다. 

3시리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330e'는 BMW그룹의 최신 엔진 세대에서 가져온 2.0ℓ 가솔린 엔진과 80kW의 전기 모터를 장착해 최대 출력 252마력, 최대 토크 42.8kg·m를 자랑한다.

최고 안전제어속도는 225㎞/h, 제로백은 6.3초다. 뉴 330e의 평균 연료소비량은 유럽 기준 복합연비 47.6~52.3㎞/ℓ이며,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49g/㎞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순수 전기모드로는 최대 35㎞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또 BMW '뉴 740e'는 뉴 7시리즈에 eDrive 기술을 접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했다.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326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유럽 기준 복합연비는 47.6㎞/ℓ, 복합 전기 소비량은 12.5kWh/100㎞,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9g/㎞(잠정 수치)다.

이들 모델 출시가 완료되면 BMW는 순수전기차를 포함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5개까지 확대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는 올 들어 월간 판매순위 1위 자리를 서로 주고받으며 경쟁하고 있다"며 "개소세 인하 종료 및 판매절벽 등에 대한 대비 전략에 신경써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벤츠는 신형 E클래스와 S클래스 등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지는 중·대형 세단에 대한 판매 전략을 세울 것"이라며 "BMW는 수입차 판매실적 1위 탈환과 판매절벽 극복을 위해 친환경 모델 라인업을 적극 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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