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변경 내용 공개…“점수 변동 부담 덜고 상위 플레이어에 동기 부여”
[미디어펜=김정우 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팀 기반 슈팅 게임 ‘오버워치’ 플레이어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대대적으로 개편한 2시즌을 다음달 초 시작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쟁전은 지난 6월 오버워치에 적용된 신규 모드로 10회의 배치 경기를 마친 플레이어가 실력 평점을 부여 받아 비슷한 실력의 다른 플레이어와 경기를 치르는 방식이다.

플레이어들은 경쟁전을 통해 ‘황금 무기’를 비롯해 스프레이, 플레이어 아이콘, 경쟁전 포인트 등 다양한 게임 내 아이템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두 달 반의 주기로 진행되며 여름에 진행된 1시즌 종료에 이어 2시즌은 약 2주간의 휴식 기간을 갖고 오는 9월 초 시작될 예정이다.

   
▲ '오버워치' 경쟁전 모드 선택 화면.

블리자드에 따르면 2시즌은 1시즌을 통해 플레이어들이 제공한 피드백에 따라 많은 방식들이 변화될 전망이다.
 
먼저 실력 평점에 대한 대대적인 수정이 이뤄진다. 기존의 1부터 100까지의 점수로 평점을 매기던 것을 2시즌에서는 1에서 5000까지의 큰 변동폭으로 나누고 각 점수 범위를 실력에 따라 ‘브론즈’, ‘실버’, ‘골드’ 등의 7개 등급으로 나눈다.

블리자드는 “이를 통해 플레이어들은 매 경기마다 점수가 오르고 내리는 것에 대한 부담을 덜 받고 실력 평점 점수보다 등급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높은 등급인 ‘마스터’와 ‘그랜드 마스터’ 등급을 제외한 다른 등급은 해당 시즌에 특정 등급에 도달하면 평점이 그 아래로 떨어져도 유지되며 가장 높게 올라간 평점에 따라 보상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또 경쟁전 획득 포인트가 10배로 증가하며 현재 플레이어가 보유하고 있는 포인트도 함께 10배 증가한다. 증가한 포인트에 따라 황금 무기와 같은 아이템의 교환 비용도 증가할 예정이다.
 
   
▲ 경쟁전 보상으로 획득 가능한 '황금 무기' 이미지.

플레이어들의 지적을 반영해 ‘동전 던지기’와 ‘승자 결정전’ 방식은 게임에서 삭제된다. 블리자드는 이를 위해 게임에 무승부를 도입하고 무승부 상황 발생 시 양 팀이 모두 경쟁전 포인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점령 전장에는 추가 시간 동안 두 번째 거점 점령을 시도도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고 역전까지 가능하도록 ‘시간 비축’ 시스템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A거점 점령에 성공하면 30초의 추가 시간을 받는 방식이다.

단, 경기 종료 시 남은 시간이 2분 이하일 때 제공하던 추가 시간은 2분에서 1분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시간 비축 시스템은 ‘눔바니’, ‘왕의 길’과 같은 혼합형 전장과 아니라 ‘도라도’, ‘지브롤터’와 같은 호위 전장에 적용된다.
 
실력 평점 격차가 큰 불균형적인 그룹에 대한 수정도 이뤄진다. 실력 평점이 일정 범위 이상으로 차이가 나는 플레이어들끼리는 경쟁전 그룹을 만들지 못하도록 수정될 예정이며 그 범위는 사전 테스트 서버의 피드백을 통해 조정된다.
 
최상위 플레이어들의 적극적인 경쟁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장치들도 선보인다. ‘다이아몬드’, 마스터, 그랜드 마스터 등급의 실력 평점을 지닌 플레이어는 7일 동안 경쟁전을 하지 않을 경우 매 24시간 마다 50점의 실력 평점을 잃어 다이아몬드 등급 최하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

또 블리자드는 최상위 500위 플레이어의 경우 최소 50경기 이상의 경쟁전을 플레이해야 해당 그룹에 속할 수 있도록 조건을 둘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들이 상위 등급에 올라가도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경쟁전 2시즌의 변화에 대한 추가 정보는 오버워치 공식 유튜브 채널의 개발자 업데이트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확정된 전체 업데이트 내용은 추후 패치노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블리자드는 다음달 추가될 예정인 첫 신규 전장 ‘아이헨발데’를 17일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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