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추미애 대표와 만나 "내년 대선까지 경제민주화를 상징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두 사람은 1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전·현직 지도부 조찬 간담회를 갖고 정권교체와 경제민주화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김 전 대표는 "국민들에게 이것(경제민주화)을 '참 제대로 이끌어가는 구나' 하는 인상을 분명하게 해주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임기 종료 직전 경제민주화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경제민주화 추진 과제를 발표한 것을 추 대표에게 당부한 셈이다.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린 전·현직 지도부 조찬에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김 전 대표는 또 "내가 경제민주화를 헌법에 삽입한 이후 지난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얘기해왔기 때문에 경제민주화가 좀 더 일반 국민에게 확산될 수 있는 노력은 계속할 것"이고 했다.

그는 아울러 "내가 판단하기에는 2012년 대선 때보다 국민들의 경제민주화에 대한 인식이 강해졌다. 경제사회 여건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으로 그 점을 우리가 잘 이끌면 내년 대선까지 아마 큰 무리 없이 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추 대표는 김 전 대표에게 "잘 되자고 하는 얘기가 정돈이 안 된 채로 흘러나갔다면 이해를 좀 해달라"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 전 대표를 비난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추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어달리기한다는 자세로 하겠다"며 "(김종인) 대표가 비대위원과 잘 다져놓은 것을 바톤을 이어받아 지지자들에게 안정감을 주면서 집권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당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추 대표와 김 전 대표를 비롯해 김병관·김영주·김춘진·전해철 최고위원, 양승조·정성호 전 비대위원 등 전현직 지도부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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