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미디어펜=정재영 기자]백두산 천지부터 최남단 마라도까지, 강우석 감독이 한반도의 사계절 절경을 스크린에 담아냈다. 김정호와 대동여지도라는 주제는 처음부터 대한민국 곳곳을 영화에 그려내야 하는 수고로움이 예상된 영화였다. 하지만 강 감독은 이를 마다하지 않고 본격적으로 ‘드림팀’을 꾸려 영화에 도전했다.

강 감독의 전작 중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화제작 ‘실미도’를 함께한 이민호 프로듀서부터 ‘용의자’ 등 여러 작품을 함께 한 최상호 촬영감독, 사극 영화 속 의상의 1인자 조상경 의상감독, ‘공공의 적’ ‘이끼’의 긴장감을 높이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조영욱 음악감독까지 대한민국 최고의 스태프들이 강 감독과 합을 맞췄다.

또한 강 감독은 CG를 사용하지 않고 9개월 동안 직접 로케이션 촬영을 하는 열정을 드러냈다. 특히 강 감독은 가장 아름다운 순간의 포착을 위해 엄청난 시간을 투자하는 과감한 모습을 보였다.

강 감독은 만개한 철쭉을 촬영하기 위해 5개월을 인내하고, 북한강이 얼기 전 배를 미리 띄워놓고 기다리는 등 장면 연출에 정성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장면들은 단순히 예쁜 그림을 넘어서 한국적인 정서가 녹아있어 영화에 의미를 더했다.

특히 강 감독의 뜨거운 열정은 김정호 선생이 대동여지도를 완성하고자 했던 의지와 닮아있어 한층 깊이 있는 영화를 기대하게 만든다. 김정호 선생은 나라의 지도를 백성들에게 돌려주고자 했고 강 감독은 베일에 가려져있는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공개하고자 한다.

한편 강 감독의 섬세한 연출로 완성도를 높인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지난 7일 개봉, 가족 관객들의 큰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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