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과 열정' 세탁기 전문가 조성진 사장, 가전 부문 수장으로서의 활약
[미디어펜=신진주 기자]'뚝심과 열정의 아이콘' 조성진 LG전자 사장이 LG전자와 희노애락을 함께한지 올해로 40년이 됐다. 

30여년간 세탁기 한 길을 파 LG 세탁기를 세계 1위에 올려놓은 조성진 LG전자 사장은 현재 LG의 가전부분을 책임지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수장으로 우뚝 섰다. 

   
▲ '뚝심과 열정의 아이콘' 조성진 LG전자 사장이 LG전자와 희노애락을 함께한지 올해로 40년이 됐다. /연합뉴스


조성진 사장은 지난 1976년 9월 LG전자의 전신 금성사에 용산공고 산학우수 장학생으로 입사했다.

1995년 LG전자 세탁기설계실(부장)으로 진급한 조성진 사장은 그때부터 세탁기 전문가가 된다. 36년간 세탁기 연구에만 몰두했다. 

1998년엔 세계 최초로 다이렉트 드라이브 기술을 개발했으며 2005년 해외 출장 중이던 그는 호텔에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증기를 쐬면 구겨진 양복 바지가 펴진다는 걸 알고 그해 세계 최초로 스팀 세탁 기능을 활용한 '듀얼분사 스팀 드럼세탁기'를 내놔 LG전자 세탁기 사업을 세계 1위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LG전자 최초의 고졸 사장이 됐다. 조성진 사장은 지난해 11월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LG전자의 가전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2014년 독일 베를린의 한 가전 매장에서 삼성전자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한 혐의 등으로 최근까지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만 LG전자 내부에서 그의 대한 신임이 두텁다. 

올해 조성진 사장은 '고졸신화'의 산증인으로서 그 능력을 성과로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조성진 사장의 연봉이 이를 증명한다. 올 상반기 LG전자 대표 이사 중 가장 많은 급여를 받았고, 오너인 구본준 부회장보다도 보수가 많다. 

조성진 사장은 급여 3억5100만원, 상여금 5억1300만원 등을 포함해 8억6400만원을 보수 총액으로 수령했다. 

   
▲ 이제 조성진 사장은 세탁기 세계 1등을 넘어 가전시장 전 부문 세계 1등이라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분주히 움직일 예정이다./LG전자


원가혁신, 자원투입 효율화 등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확고히 한 점을 고려해 상여금을 책정됐다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그가 책임경영을 맡은 후 LG전자 H&A사업부 성적표도 눈에 띈다. 지난 1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H&A 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액 4조7002억원, 영업이익 4337억원을 내며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특히 전 분기에 이어 9%대 영업이익률(9.2%)를 달성했다.

H&A사업본부의 선전에는 트윈워시 세탁기,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프리머엄 제품과 시스템 에어컨 등 B2B사업의 성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실제 LG전자의 초프리미엄 통합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는 당초 예상치의 2배 이상 판매되며 높은 수익성을 안겼다.

에어컨 등 가전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며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어떤 목적이나 경지(境地)에 도달했어도 거기서 멈추지 않고 더욱 노력함"을 뜻하는 '백척간두진일보'가 조성진 사장의 좌우명이다. 

직접 제품개발에 뛰어들어 혁신제품을 성공시키는 등 독할 정도로 강한 그의 집념과 전략이 LG전자를 승승장구 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제 그는 세탁기 세계 1등을 넘어 가전시장 전 부문 세계 1등이라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분주히 움직일 예정이다.

LG 시그니처를 선두로 트윈워시 세탁기, 스타일러 등 시장 선도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높은 성장세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빌트인 주방 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등 B2B 사업을 강화해 그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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