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발화 우려에 따른 리콜에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은 갤럭시노트7 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판매를 재개한 첫날인 28일에 1만6000대를 개통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하루 1만대가량 팔리면 이른바 '대박폰'으로 불리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날 신규 판매량은 소비자들의 변치 않은 신뢰와 구매 열기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부터 개통이 가능한 구매자는 지난달 6∼18일 사전 예약한 고객 중 아직 단말을 받지 못한 구매자들이다.

각 이동통신사 매장에는 아침부터 예약 구매와 리콜을 위한 교환 고객들의 전화 문의가 이어졌지만, 별다른 혼란은 없었다.

이동통신 3사는 각 매장을 통해 예약 구매자에게 개별 연락을 해 방문 일자를 잡고, 개통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교환은 이날 하루 2만3000대가 이뤄졌으며, 이에 따라 전체 리콜 비율은 약 73%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노트7은 사전 예약 판매를 거쳐 지난달 19일 정식 출시됐지만, 배터리 발화 문제로 전량 리콜되면서 지난 2일부터 판매가 중단됐다. 사전 판매된 갤럭시노트7은 약 40만대로 이 가운데 20∼30%가 미개통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는 개통 재개에 맞춰 사전 구매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을 연장했다.

예약 고객이 10월 15일까지 개통하면 스마트밴드 기어핏2, 10만원 상당의 삼성페이몰 마일리지 쿠폰, 액정수리비용 50% 지원 등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규 구매자는 10월 31일까지 개통하면 기어핏2를 제외한 혜택을 받는다.

기존 구매자의 새 제품 교환은 이달 말까지 이동통신 3사 매장에서 진행되고, 10월부터는 전국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 내 디지털프라자에서 이뤄진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리콜을 촉진하고, 일선 매장의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유통점에 소정의 수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교환은 건당 2만∼4만원, 개통 취소는 건당 2만∼3만원의 수수료가 지급된다. 갤럭시노트7의 일반 신규 판매는 다음 달 1일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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