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특수 이후 프로모션 등으로 5~10% 신장
[미디어펜=김정우 기자] 최근 우리나라 경제에 큰 축인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을 조기 단종 하는 등 국가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내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진행 중인 주요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견실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 롯데백화점 코리아 세일 페스타 행사장 전경/롯데백화점

지난해 열린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와 ‘코리아 그랜드세일’을 합쳐 이달 말까지 국내 최대의 쇼핑·문화 축제 기간으로 진행되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첫 주부터 주요 백화점들은 개천절 연휴와 중국 국경절 연휴 관광객 수요로 전년 대비 매출이 5~9% 가량 느는 등 특수를 누렸다.

국경절이 지나면서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감소하고 코리아 세일 페스타로 인한 백화점 실적도 초반에 그칠 뿐 다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이에 각 백화점은 가을 정기세일 등을 통해 모처럼 띤 활기를 이어가고자 했으며 실제 3주차 주말까지 성적표는 나쁘지 않은 모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 첫 날인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지난해에 비해 5.3%(기존점 기준)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지난 9일까지 집계된 신장률이 6.7%였던 것에 비하면 다소 하락했지만 국경절 유커 수요 영향 등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적으로 평가된다. 9일까지 27% 신장률을 보인 중국인 관광객 실적은 21%로 떨어졌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세일 마지막 주에 ‘100대 완판 상품전’, ‘노마진 상품전’ 등을 진행하면서 세일 기간 매출이 신장할 수 있었다”며 “특히 웨딩,혼수 이사 상품전을 통해 해외 패션과 가구·홈패션 상품군이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0.3%의 신장률을 기록해 지난 9일까지 성적인 8.9%보다 상승했다.

여성의류 5.6%, 남성의류 3.7%, 명품 16.7%, 쥬얼리·시계 35.2%, 식품 14.8%, 가전 36.6%, 가구 49.1%의 신장률을 기록해 2주차 주말까지 각각 5.5%, 3.4%, 9.4%, 36.1%, 12.7%, 40.9%, 56.5%였던 것에 비해 가전, 가구, 주얼리·시계 부문만 하락하고 의류, 명품 등의 매출은 더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동기간 지난해 같은 요일인 10월 1일부터 18일에 비해 5.0%의 매출 신장을 보여 지난 9일까지 성적인 5.1%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해외패션과 리빙 등 신장률이 각각 16.9%, 14.1%에서 15.8%, 13.1%로 소폭 내려갔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매출 신장률은 43.2%에서 38.1%로 하락했지만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운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점에서는 85.0%까지 신장률을 끌어올렸다. 지난 9일까지 이곳의 중국인 관광객 매출 신장률은 65.2%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맞춰 준비했던 대형행사와 결혼·이사 시즌이 겹치면서 관련 상품군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며 “특히 코엑스 일대에서 ‘K-팝’ 콘서트 등이 열리면서 무역센터점에 중국인 개별 관광객들이 많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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