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모술 탈환전에 나선 이라크·동맹군에 자살폭탄 테러, 저격으로 반격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요 도로와 공항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모술 사수 작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BBC 방송은 미국 안보 분석 전문업체 스트랫포(STRATFOR)가 지난달 31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통해 모술 남부 일대에서 IS가 바리케이드로 만든 방어선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바리케이드는 콘크리트 블록과 다른 잔해 등으로 만들어졌으며 모술로 진입하는 주요 구간마다 설치돼 있다.

바리케이드는 공항 북쪽의 여러 도로에도 있다. 그러나 공항 건물 인근과 공항 서쪽에 있는 군사기지는 IS의 시야 확보를 위해 모두 파괴됐다. 모술을 향해 진격하고 있는 이라크·동맹군의 움직임을 살피려는 의도로 보인다.

방어선을 철저히 구축한 IS는 현재 이라크·동맹군과 치열한 교전을 계속하고 있다.

AP통신은 IS가 5일 모술 동부에서 박격포와 자살폭탄을 동원해 한밤중까지 맹반격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IS가 이라크 특수부대를 모술 남부로 밀어냈으며, 이라크군은 대포로 응수했다. 양측은 박격포와 자동화기를 발사했고 주거지 일대 2층 건물 꼭대기에서 저격수들이 포격을 퍼부었다.

이에 이라크군·동맹군은 인구가 밀집한 모술 내부로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간인 피해가 우려돼 공습을 제대로 활용할 수도 없다.

더욱이 IS가 지난 2년 동안 모술을 점령하는 동안 도로 곳곳에 만든 도랑과 둔덕도 진입에 방해된다. 한때 사담 후세인의 이름을 따서 부르던 골목은 아예 미로가 됐다.

이라크군은 현재 티그리스 강으로부터 불과 15㎞ 떨어진 모술 남부 하맘 알-알릴 마을까지 진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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