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트카·애코랠리 등 이색 프로그램 눈길
[미디어펜=김태우 기자]날씨가 추워지며 어려운 곳의 따뜻한 손길이 절실해 지는 시기에 자동차 업계의 이색 사회공헌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본적으로 사회공헌이라면 누구나 예상하는 겨울철 연탄 나눔과 김장김치나누기 등에서 벗어나 업계 특성을 살린 자동차와 미래를 위한 사회공헌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 현대자동차(주)가 지난 10월 5일부터 진행해온 ‘아이오닉 롱기스트 런’ 캠페인의 대미를 장식한 ‘아이오닉 롱기스트 런 페스티벌’을 지난 5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지난 5일 오후 1시 서울대공원에 3만6000여명의 인파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현대자동차에서 실시한 ‘아이오닉 롱기스트 런’에 참가한 기부자들이다. 아이오닉 롱기스트 런은 달리는 것만으로 기부를 할 수 있도록 한 현대차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현대자동차가 미세먼지 발생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공유하고 친환경 자동차 ‘아이오닉’과 함께 살기 좋은 깨끗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에서, 달리면서 사회공헌도 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연계 러닝 캠페인이다.

한 달 동안 진행된 캠페인에는 총 3만6000여 명의 기부자들이 참여해 목표 거리인 57만3000km를 초과해 약 61만4000km를 달성했으며 이는 지구 15바퀴를 넘게 달린 거리다.

캠페인 성료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사전에 약속한 ▲수도권 매립지 친환경 숲 조성 ▲환경미화원 공기청정 마스크 지원 ▲어린이집 마이크로 윈도우 필터 지원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2012년부터 청소년들에게 자동차 개발 과정에 대한 이해와 공학적 사고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현대자동차 청소년 모형자동차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이지무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동 약자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는 ‘이지무브’의 일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 대상 전동스쿠터 ‘이지휠스’를 무상으로 제공한 바 있다.

기아차의 경우 그린라이트와 함께 교통약자의 여행을 돕는 기아차 초록여행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가족들에게 편안한 이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튜닝카를 제공과 함께 유류비·여행경비 등을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기프트카 캠페인으로 자동차가 필요한 곳에 자동차를 지원해 많은 사람들에게 편리한 이동과 창업의 기회제공을 하는 등의 사회공헌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역시 여기에 뒤지지 않는다. 자동차를 활용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신경 쓴 것을 볼 수 있다.

   
▲ 르노삼성자동차는 교통안전 교육에 코딩과 로봇을 접목시킨 어린이 교통안전 캠프를 지난 5~ 6일 1박2일 일정으로 부산 금련산 청소년 수련원에서 진행했다./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은 지난달 29일 자사의 전기차 SM3 Z.E.를 타고 부산 지역 주요 관광지를 돌며 친환경 미션을 수행하는 ‘에코랠리’를 실시했다. 

르노삼성의 친환경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에코액션 캠페인’의 일환이다. 올해는 부산에서 시행된 ‘2016 가을관광주간’ 프로그램과 연계해 친환경 미션과 함께 부산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에 부산에서 실시된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행사에서 각 참가팀은 SM3 Z.E.를 타고 부산 영화의 전당을 출발해 해운대, 광안리, 동백공원에서 ‘물 적게 쓰고 설거지하기, 공원 내 쓰레기 분리수거하기’와 같은 친환경 미션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부산시의 관광스폿에서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특색을 알리고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뽐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친환경랠리를 통해 환경을 지키며 전자차 체험을 통해 우수성을 알림으로 참여한 고객들이 친환경차 시대로 한발 내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르노삼성은 교통안전 교육에 코딩과 로봇을 접목시킨 어린이 교통안전 캠프도 진행하고 있다.

부산 지역 초등학생 4~6학년생 80명이 참여한 ‘르노삼성과 함께 하는 교통안전 코딩&로봇 캠프’는 르노삼성이 2004년부터 사회공헌 활동으로 실시해 온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이 프로그램은 최근 교육계에 큰 화두로 떠오른 코딩과 로봇을 교통안전 교육에 적용시켜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자동차 기업들은 자신들만의 특색을 잘 녹여낸 사회공헌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편리한 해택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동시에 생각해 나가고 있다.

이 밖에도 쌍용차는 1사 1하천 가꾸기 운동을 비롯해 한마음 장학금 수여, 평택연탄나눔은행 참여, 지역교육기관 교보재 및 도서 기증, 평택환경축제 및 평택항 국제 마라톤 대회 후원 등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런 노력은 한국지엠 역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사회공헌이라고 하면 당연한 듯 겨울철 김장김치 나누기와 연탄나누기, 성금 내기 등의 일반적인 것에만 눈길을 돌리지만 완성차 업계의 경우 다양한 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를 통해 많은 소외된 이웃과 불편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다양한 해택이 돌아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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