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을 위한 2차 실무협의가 서울에서 열렸다.

9일 국방부는 "한일 양측이 오늘 오후, 서울에서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에 관한 2차 실무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1차 협의와 마찬가지로 2012년 당시 잠정 합의됐던 협정문안을 토대로 관련사항 전반에 관해 논의했으며 주요 내용에 대해 의견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양측은 국방 외교 채널을 통해 3차 실무 협의 일정을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2012년 체결 직전에 무산된 GSOMIA 협정 문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실무협상이 빠르게 진척되는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문안 정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일 양국은 지난 1일, 북한의 점증하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군사정보를 직접 공유하기 위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협상을 4년 만에 재개했다.

군사정보보호협정이 체결되면, 한일 양국은 북한 핵·미사일 정보를 직접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양국은 2014년 말 체결된 한미일 3국 정보공유 약정에 따라 미국을 경유해 간접적으로 군사정보를 공유해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일이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게 되면, 양국이 미국을 경유하지 않고 직접 군사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며 "양 국 간 정보공유와 활용이 빨라지고, 정보의 정확성 역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일 양국은 지난 2012년에도 협정 체결을 추진했지만, '밀실 협상' 논란이 일면서 협정 서명 직전에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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