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고객 위한 이벤트 실시…수험생 학부모 위한 배려도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전국에서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시중은행들도 '수능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을 위한 이벤트는 물론 수험생 자녀를 둔 행원들을 은행장들이 직접 챙기는 장면도 눈에 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2017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종료됨에 따라 각 시중은행들은 고객 눈높이에 맞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특히 최근엔 SNS를 활용하면서 이벤트에 적용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모습이다. 

   
▲ 전국에서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시중은행들도 '수능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을 위한 이벤트는 물론 수험생 자녀를 둔 행원들을 은행장들이 직접 챙기는 장면도 눈에 띈다. /KEB하나은행


신한은행은 수능 수험표를 들고서 '신한은행'을 배경에 놓고 사진을 찍은 뒤 신한은행 페이스북 계정에 올리면 리조트, 테마파크, 놀이공원, 공연장에서 최대 70% 할인받을 수 있는 모바일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KEB하나은행 역시 수험생들을 위한 이벤트를 이날부터 내달 13일까지 펼친다. 수험표를 지참하고 '영(Young) 하나적금'에 가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거쳐 국민관광상품권을 지급한다. 

수험생과 학부모를 동시에 포섭하는 이벤트도 있다. 수험생 자녀와 '두리하나적금'에 가입한 학부모에게는 면세점 선불카드 교환권과 쇼핑몰 할인쿠폰을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아울러 오는 30일까지 테마파크, 리조트, 공연 이용권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70여개 영업점이 예비 대학생을 위한 경제 교육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미 수험생과 수험생 자녀를 둔 고객을 대상으로 '행운상자' 약 9000세트를 영업점으로 배송했다. 이 세트 안에는 무릎담요와 리브핫팩인형 등이 들어있었다. 기업은행 역시 수험생과 수험생 자녀를 둔 고객 1000명에게 권선주 은행장이 직접 격려 메시지를 담은 편지와 선물을 발송했다. 

은행들이 수험생을 챙기는 이유는 '예비성인고객'이 되는 이들에게 눈도장을 찍어놓는다는 의미가 크다. 음식점이나 놀이공원에 비해 은행들이 할 수 있는 이벤트에는 제약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페이스북 등 SNS가 활성화되면서 활로가 넓어졌다. 대다수 이벤트는 현재 해당은행과 거래하지 않는 고객에게도 열려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사회초년생 시절부터 거래를 시작한 은행에는 누구나 특별한 감정을 갖게 마련"이라면서 "사회 첫발을 내딛는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그들과 함께 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고객이 아닌 은행 내부 임직원을 위한 은행장들의 배려도 눈에 띈다. 

우리은행 이광구 행장은 수험생을 둔 임직원들에게 은행장 명의의 격려카드와 떡을 발송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수험생을 둔 임직원에게 찰떡과 초콜릿 등이 담긴 격려품을 전달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도 수험생 자녀를 둔 임직원에게 합격엿이 포함된 '수능 대박 기원 선물'을 보냈다. 

한편 은행권은 수능 당일 영업시간을 평소보다 한 시간 늦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조정해 영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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