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 후보로 '강력·특수통' 박영수(64) 전 서울고검장과 '조폭 잡는 검사' 조승식(64·변호사) 전 대검 형사부장을 추천했다.

   
▲ 조승식 특검 후보
조승식 특검 후보는 권총을 찬 채 범서방파의 두목 김태촌을 체포하는 등 '범죄와의 전쟁'을 이끈 조폭 잡는 검사로 유명하다. 조폭 사이에서는 ‘악질 검사’로 통하는 공포의 인물이다. 술과 골프를 즐기면 깡패들의 덫에 걸릴 수 있다며 멀리한 강골파로 강력·조폭 수사의 달인으로 통한다.

조 후보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 조범석 검사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주요 부임지마다 관내 조폭을 소탕해 전국구 깡패들이 그의 손에 줄줄이 붙잡혀 들어갔다.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을 비롯해 부산 칠성파 두목 이강환, 부산 영도파 두목 천달남 등이 그의 손에 붙잡혔다.

충남 홍성 출신인 조승식 후보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77년 사시 19회에 합격했다. 인천지검장과 대검 강력·형사부장 등 29년 검사생활을 했다. 2008년 변호사 개업을 했다.

   
▲ 박영수 특검 후보
박영수 특검 후보는 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굵직한 사건을 해결한 '강력통·특수통'으로 통한다.

2005~2001년 대검중수부장 시절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 론스타 주가조작 사건, 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수사 지휘했다. 2003년에는 SK그룹 분식회계를 적발해 대선수사 자금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2009년 서울고검장으로 끝으로 퇴임하면서 남긴 말은 지금은 널리 회자되고 있다. 당시 박영수 후보는 퇴임사에서 “검찰은 오물이 고여 있는 도랑을 청소할 뿐이지 그곳에 맑은 물을 흐르게 할 수 없다”는 일본의 전 검찰총장 요시나가 유스케의 말을 인용했다.

'검찰권의 절제'에 대한 당부로 해석된다. 제주 출신으로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해 비법대 출신 최초의 중수부장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대검 강력과장, 서울지검 강력부장과 서울지검 2차장검사 등을 거쳐 대검 중앙수사부장을 지냈고, 2009년 서울고검장을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났다. 1978년 사시 20회에 합격했으면 현재 법무법인 강남의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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