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6일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가 사실상 '이재용 괴롭히기'로 변질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삼성에 우호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청문회에서 18명의 특위위원 대다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거의 같은 내용으로 질문을 던졌다. 

   
▲ 6일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가 사실상 '이재용 괴롭히기'로 변질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삼성에 우호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순실 씨(현재 최서원으로 개명)를 언제 알았느냐, 어떻게 알았느냐 등의 질문이 반복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연신 진땀을 흘리며 "(최씨를) 언제 알았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변을 되풀이 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최순실 사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제일모직 합병건, 백혈병 사망 근로자건 등을 화제로 올리는 의원들도 있었다. 발언시간 초과로 마이크가 꺼지는 일이 거의 매번 반복됐다. 그런 와중에도 이 부회장을 질책하는 의원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거의 한 번도 발언을 하지 않아 청문회 호출의 의미를 의문스럽게 만들었다. 당초 정 회장과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은 연로한 나이와 건강문제 때문에 청문회 '강행군'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지적돼 왔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전 내내 '수난'을 겪는 모습이 TV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된 가운데 삼성전자의 주가는 도리어 상승세를 보였다. 

오후 2시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33% 상승한 175만8000원 안팎으로 거래되고 있다. 청문회에 출석한 대기업 총수 9명 중 가장 나이가 어림에도 난감한 질문에 최선을 다해 협조적으로 응대하는 이재용 부회장의 모습이 투자자들에게 '리더십'으로 인식됐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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