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방향 논의 가능성…당장 변화는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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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의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해체는 물론 기능 재편 등 여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7일 삼성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날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서 “국민에게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면 (미래전략실을) 없애겠다”고 했다.

향후 삼성 내부에서는 미래전략실을 축소하고 삼성전자조직으로 흡수 통합하는 방식, 그룹의 경영현안과 리스크 관리를 맡을 위원회 형태의 별도 조직으로 재편하는 방식 등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 관계자는 “미래전략실에 관한 사항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청문회에서 이야기가 나온 만큼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래전략실은 전략팀, 기획팀, 인사지원팀, 법무팀, 커뮤니케이션팀, 경영진단팀, 금융일류화지원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 계열사에서 파견된 약 200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미래전략실의 변화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당장 ‘특검’이 남아 있고, 미래전략실 업무와 인력 재배치 등의 여러 문제가 남아 있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글로벌 기업의 컨트롤타워를 없애는 것이 반드시 옳은 방향이냐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충분한 사전 계획 없이 떠밀리듯 기존 조직을 없애거나 수술칼을 들이댈 경우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편, 이날 열린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청문회 관련 질문에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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