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s 배터리 물량 없다" 재고 확보 시기 지연…소비자 배려 부족 목소리
   
▲ 최근 애플이 아이폰6s 일부 제품들이 배터리 잔량이 충분히 남은 상태에서 기기가 갑자기 꺼지는 문제 인정하고 일정기간 생산된 기기에 대한 배터리 무상 교체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해당 공지가 나온 지 3주가 지났으나 배터리 무상 교체를 받기는 ‘하늘의 별따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 미디어펜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애플 아이폰6s의 배터리 무상교체 프로그램이 헛바퀴만 돌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국내 서비스센터 격인 ‘유베이스’의 아이폰6s 배터리 재고가 부족해 소비자들이 제때 배터리를 교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공지가 나온 지 3주가 지났으나 배터리 무상 교체를 받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보상 프로그램 절차 역시 소비자 배려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21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에서 아이폰 6s 가운데 극히 일부에서 갑자기 전원이 꺼진다고 하는 제품이 있어 애플 공식 판매업체를 통해 무료로 배터리를 교체해 준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는 안전문제 때문은 아니라며, 2015년 9∼10월 만들어진 제한된 일련번호 제품에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자체 조사 후 조립 과정에서 배터리 부품이 주변의 공기에 지나치게 오래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결함 원인을 해명했다.

애플은 배터리 이슈에 대한 정보를 더 수집하기 위해 추가적인 진단 능력을 갖추도록 아이폰 iOS 소프트웨어를 다음 주에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마트폰 사용에서 배터리는 중요하다. 배터리 잔량이 40% 남아있었는데 갑자기 스마트폰 전원이 꺼지면 이용자들의 불편함이 극에 달한다. 겨울이 찾아오면서 기온이 떨어지자 배터리 꺼짐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아이폰6s 이용자들은 빠른 교체를 원하지만 배터리 교환처의 “재고가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 하고 있다.

보상프로그램 발표 초기 많은 이용자들이 센터를 찾았지만 헛걸음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 센터 관계자들은 확신할 순 없지만 배터리 물량이 12월8일 쯤 풀릴 것 이라고 예상하고, 시간을 갖고 교체할 것을 추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배터리 물량 문제는 해결은 되지 않고 있다. 현재 센터 직원들은 앞으로 2∼3주일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2~3주 이후에도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는 미지수다.

한 아이폰6s 이용자는 "시간이 좀 지나서 센터에 배터리 재고 있나 알아보려 전화했더니 직접 센터를 찾아 주문신청을 해야한다고 말하더라"며 "센터 수가 워낙 부족해 평소에도 사람이 많은데, 배터리 물량을 예약은 되지 않아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고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센터를 방문해도, 미리 온 사람이 배터리를 교체하면 물량이 없어진다. 아침부터 센터 찾아 무작정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아이폰6s 이용자들은 갤럭시노트7 사태가 발생했을 때의 삼성전자의 AS정책과 비교했을 때 애플이 훨씬 못하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문제는 해당 모델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6일(현지시간) 애플은 아이폰6s의 전원 꺼짐 문제의 규모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크다고 전했다. 이 기간 전에 제조된 기기까지도 문제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아이폰6s 이용자는 “더 불안하다. 문제가 발생한 모델이 늘어나면 지금보다 교체하기 더 힘들어지는 것이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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