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금융노조가 성과연봉제와 관련해 금융당국에 강수를 띄웠다.

금융노조는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중은행에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요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한 각 시중은행의 이사회 의결에 대해 "전면 취소"를 주장했다.

마이크를 잡은 김문호 위원장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요하며 공기업의 불법적 이사회 의결을 주도했던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국정혼란을 틈타 민간은행까지도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도록 강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탄핵당한 상황에서 정부가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국민을 통합하고 사회를 안정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기는커녕 노사-노정 간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은 "성과연봉제는 '최순실 표' 재벌 청부정책이라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난 사실인데 이것을 강행하는 임 위원장도 박근혜 정권과 한통속으로 볼 수밖에 없다. 엄정히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금융노조와 민주당 김영주·이학영·박용진·정재호 의원실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한편 지난 12일 우리은행 이사회를 필두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 7곳이 이사회 의결을 통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해 금융노조와의 마찰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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