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과 인력 충원만 완료하면 오픈 가능...현대, 신세계 내년 12월 오픈 예정
   
▲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내부./롯데면세점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면세점 재탈환의 기회를 얻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빠르면 이달 중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지난 6월 폐점 이후 직원들과 물건만 빠졌으며 매장은 비워둔 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신세계디에프(신세계면세점)는 충분한 오픈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12월 중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19일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 오픈을 빠르면 이달 중에라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관세청으로부터 아직 특허장이 나오지 않아 물건 양수도를 할 수 없지만, 1~2주 이내에 특허장이 나오면 인력 충원과 물건 인수, 매장 정리 등을 진행해 빠르면 올해 안이나 내년 초에 오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월드타워점 정규직원 약 150여명을 타 지점에 근무토록 하고 있으며 총 1300여명의 직원들을 충원하는데도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들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판매 물건만 구비된다면 곧바로 영업을 할 수 있다.

대신 롯데면세점과 함께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현대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충분한 오픈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12월에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7일 면세점 신규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기업들은 최장 12개월 이내의 영업 준비기간을 거쳐 정식으로 특허가 부여되면, 특허부여일로부터 5년간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당초 영업 준비기간은 6개월이었지만 준비기간이 촉박하다는 여론으로 12개월로 늘어났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현대면세점의 포부가 국내 면세점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급하게 오픈하기보다 충분한 준비기간을 통해 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역시 충분한 오픈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12월에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 오픈 당시 브랜드들이 모두 입점하지 않은 상태에서 6개월이라는 시간을 맞추기 위해 급박하게 오픈을 강행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면세점 선정에서 떨어진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은 면세사업을 완전히 접을지, 아니면 향후 특허가 나올 때 재도전할지 고민 중이다. 

SK네트웍스 측은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재도전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가장 이른 기간에 대기업 면세점 특허가 만료되는 곳은 내년 12월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이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