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외국인으로 살아남기, 비결은 브랜딩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세종대학교는 지난 11월 23일 광개토관 431호에서 세종대에서 교환 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과 세종대 SAS MBA(세종-애리조나주립대 복수 경영학석사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한국 생활 21년차를 맞고 있는 타드 샘플(Todd Sample) Sample & Park 컨설팅 대표는 '외국인으로서 한국에서 살아남기'를 주제로 강연을 펼쳣다.

타드 샘플 대표는 대학 영어강사 및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EPCO(한국전력공사) 등의 다양한 경력을 거쳐 현재 ‘Sample & Park Consulting’ CEO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사업기회를 찾아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나, 외국으로 눈을 돌리고 싶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타드 샘플 대표가 한국에서 컨설팅 회사를 창업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KEPCO와 KOTRA에서 다년간 근무하면서 한국의 조직문화에 대한 경험과 이해를 쌓았고, 거기에 적응했기 때문이다. 

타드 샘플 씨는 이러한 직장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인들도 한국에서 살아남기 힘든 시대"라며 "이런 한국에서 외국인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 있다면 ‘외국인’이 아니라 한 개인으로서 인정받는 것이 최우선"라고 강조했다. 

   
▲ 세종대, 외국인 교환학생 대상 '타드 샘플' 초청 강연·SAS-MBA 설명회 열어./사진=세종대학교 제공


타드 샘플 대표는 세종대 교환학생으로 있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자기 자신을 브랜드로 만들라 ▲사람과 사람을 통해 연결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만들라 ▲외국인으로서의 강점은 최대화하고 장애물은 최소화하라 ▲한국인들의 감정과 동기를 이해하라 ▲ 한국어를 배워라 등 한국에서 겪었던 사례를 들어가며 생생하게 설명했다.

이날 한국 생활 중 후회했던 점은 없었냐는 청중 질문에 타드 샘플 대표는 "유일하게 후회스러운 일은 대학에서 영어강사를 8년이나 했던 점"이라며 "여유롭고 좋은 직업이지만, 젊은 나이에 그렇게 느슨한 일을 한 것은 낭비"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나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나만의 특별한 차별점을 살릴 수 있는 브랜딩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은 이상해보일 수 있지만 경쟁자가 없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삶을 일궈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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