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소형 SUV 시장 진출
기아차, 스포츠 세단 출시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차그룹이 내년 경제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등 난국 돌파를 위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기아자동차는 그동안 관심 밖이었던 세그먼트에서 새로운 신차를 투입하는 등 내년에는 새로운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소형 SUV 시장에 진출하고, 기아차는 처음으로 스포츠 세단을 출시할 계획이다. 

   
▲ LF소나타의 페이스리프트에 적용될 그랜저 IG의 캐스케이딩 그릴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현대자동차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다음달 열리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스포츠세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될 신차는 중형의 4도어 쿠페 형태의 스포츠 세단이다. 이 차량은 이미 2011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신차의 경우 2.0리터 가솔린 터보와 3.0리터 가솔린 3.3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기아차는 다음달 초부터 신형 모닝을 출시해 그동안 경차시장의 주름을 잡아온 저력을 다시 과시한다는 전략이다. 신형 모닝의 경우 5년만에 풀체인지 되는 기아차의 효자 모델이다. 지난 2008년 이후 줄 곳 왕좌을 놓치지 않았던 차종이다. 

하지만 지난해 새롭게 등장한 더 넥스트 스파크의 등장으로 왕좌를 위협받고 있지만 이번 신차를 통해 다시 한 번 굳건히 팬층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차 출시와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경차시장 패권을 되찾아 올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현대차도 만반의 준비를 통해 새로운 전략을 짜고 있다. 

우선 기존 LF소나타의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한다. 이번 신형 LF소나타에는 신형그랜저와 마찬가지로 캐스케이딩 그릴이 탑재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새로운 패밀리 룩 디자인이 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그랜저IG에 탑재된 안전기술도 신형 LF소나타에 적용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현대차는 기존에 국내에서 관심을 갖지 않았던 소형 SUV 시장에 새로운 신차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인도와 러시아 등지에서 큰 성과를 보여줬던 현대차의 소형 SUV를 국내시장에 진출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현재 프로젝트명OS로 내부직원 비공개 평가 작업 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 현대차 소형SUV 프로젝트 OS는 1.6 터보 GDI 가솔린 엔진과 1.6 U2 디젤 엔진이 탑재되며 가솔린 모델은 4륜구동 모델로 출시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엔진은 기존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디젤엔진을 사용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전륜구동 기반의 4륜구동과 전륜구동 차량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기존 현대자동차 특유의 다양하고 편리한 옵션을 통해 트랙스·티볼리·QM3와 본격적인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현대자동차 그룹의 글로벌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내년 하반기에 G70을 출시할 계획이다. G7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세 번째 모델로 덩치는 G80보다 작은 프리미엄 세단으로 예상되고 있다. 

G70에는 2.0터보 가솔린엔진과 V6 3.3터보 가솔린엔진 등이 장착된다.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입차들의 다양한 진출과 국내 소비자들의 높아진 차를 보는 눈에 맞추기 위해 새로운 차급의 신차와 안전장비들을 투입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다”며 “재정비 하고 새롭게 거듭날 현대차그룹의 신차들을 관심있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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