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 남다른 깊은 인연…남일 같지 않아
[미디어펜=김태우 기자]갑을상사그룹은 26일 갑작스런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대구 서문시장 상인들을 돕기 위해 1억원의 성금을 대구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화재로 점포 679개가 전소된 대구 서문시장 4지구는 긴급안전진단을 통해 사용 불가 판정을 받아 철거를 앞두고 있어 피해 상인들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 지난 23일 대구시청에서 김승원 갑을상사그룹 총괄사장(왼쪽)이 서문시장 화재 피해 상인 돕기 성금 1억원을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전달하고 있다./갑을상사그룹

대구 서문시장은 갑을상사그룹이 태동한 곳으로 현재 시장근처 서문로2가에 갑을빌딩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은 곳이다. 고(故) 박재갑 갑을그룹 회장이 대구 서문시장에서 1951년 조그마한 포목상을 시작해 기업의 초석을 다졌다.
이어 1987년 갑을그룹에서 분리돼 독립경영을 시작한 고 박재을 회장의 갑을상사그룹은 현재 동국실업, 갑을오토텍 등 자동차부품 사업과 갑을메탈, 갑을알로이 등 전선·동 소재 사업 및 동양철관, 갑을건설 등 강관·건설 사업을 주력으로 환경, 에너지, 섬유 등의 사업을 포함해 20여개 계열사에서 연 매출 약 2조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번 성금 전달식에 갑을상사그룹을 대표해 박효상 부회장 대리로 참석한 김승원 총괄사장은 "갑을상사그룹의 올해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망연자실하며 실의에 빠져있는 피해 상인들의 신속한 복구를 바라는 마음으로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면서 "몇 번의 화재에서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던 서문시장 상인의 저력으로 이번에도 재기하는 모습을 꼭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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