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대비 높은 출고가 원인...2공장 완공 맞춰 점유율 확대 및 신제품 개발 검토
   
▲ 롯데주류가 운영하는 비어스테이션./롯데주류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최근 맥주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관심을 모았던 롯데주류는 가격 인상을 보류키로 했다. 롯데주류의 가격 인상 보류는 경쟁사 대비 높은 출고가가 가장 큰 요인이다. 롯데주류는 가격인상 대신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내년 맥주 2공장 가동에 맞춰 '클라우드' 이외에 신제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경쟁사들의 맥주 가격 인상과 함께 검토했던 맥주 가격 인상을 보류했다. 맥주 가격 인상을 보류한 배경은 경쟁사 대비 높은 출고가 때문이다.

지난달 오비맥주는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했다. 이에 따라 카스 병맥주(500㎖)는 출고가가 1081.99원에서 1147.00원으로 65.01원(6.01%) 올랐다.

하이트진로도 지난 27일 하이트와 맥스의 500㎖ 한 병당 출고가를 1079.62원에서 6.21% 인상된 1146.66원으로 67.04원 올렸다.

하지만 롯데주류의 '클라우드'는 현재 출고가 1250원으로 카스와 하이트 맥주보다 비싼 현실이다. 따라서 롯데주류는 현재의 가격을 유지하면서 4%대에 머물러 있는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가는 충북 충주의 맥주 2공장 가동에 맞춰 신상품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주류의 맥주 2공장은 연간 20㎘ 규모의 생산이 가능하며 이를 위해 롯데주류는 6000억원을 투자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경쟁사들의 가격 인상에 맞춰 맥주 가격 인상을 검토한 것은 보류됐으며 대신 내년에는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이를 위한 신제품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2공장에서는 기존 클라우드가 생산될지 신제품을 개발해 생산할지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