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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인적청산' 내홍...이번주 분수령
이정현 이어 추가 탈당 이어질지 관심,
인위원장 거취 따라 '파국, 봉합' 기로
승인 | 김소정 기자 | sojung5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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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1-02 15: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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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내건 ‘인적청산’을 둘러싸고 친박계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정현 전 당대표가 2일 탈당을 선언, 친박의원들의 추가 탈당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줄곧 지방에 머물면서 향후 행보를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최근 인 위원장이 친박 핵심인사들의 탈당을 요구하자 “모든 책임을 안고 가겠다”며 이날 전격적으로 탈당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가 탈당을 선언하자 비박계 보수신당 인사들도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과 끝까지 함께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 전대표였던 만큼 먼저 자신을 던지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나머지 친박계 핵심 인사들은 강압적인 탈당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전 대표의 탈당도 적극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청원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조원진 의원 등 친박계 핵심인사 10여명은 1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떠밀리듯 나갈 수는 없다”며 인 비대위원장의 인적 청산 방침에 강력 반발했다.

특히 홍문종 의원은 “개혁을 하라는 것이지, 칼질을 하라고 모셔온 것이 아니다”라며 대놓고 위원장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이들 사이에서는 일부 탈당하고 일부는 남아 후일을 도모하자거나 아예 탈당해서 친박당을 만들자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시무식에서 “비대위원장과 운명을 같이 하겠다”고 강경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비대위원장과 내가 2월 중순, 2월 말까지 모든 것을 걸고 운명을 같이하겠다”며 “새누리당을 재창당하겠다는 결심으로 굳건한 각오와 용기만 있다면 우린 해낼 수 있다”고 했다.

   
▲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적청산'을 예고한 가운데 이정현 전 당대표가 2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줄곧 지방에 머물고 있으며,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탈당 결심을 알렸다./연합뉴스


앞서 인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친박 핵심들의 자진 탈당 시한을 6일로 못 박고 결과에 따라 8일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해 비대위원장에서 자진사퇴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인 위원장은 지난 연말부터 병원에 입원 중으로 이날도 출근하지 않았다.
 
개혁보수신당으로 탈당 행렬이 뜸한 상황에서 이 전 대표의 탈당을 계기로 인적청산에 고삐를 당기겠다는 정 원내대표의 말처럼 새누리당은 새해 첫주인 이번 일주일동안 '파국이냐, 봉합이냐'의 기로에 서게 됐다. 

친박 인사들이 이 전 대표처럼 탈당하지 않고 당에 남아 버틸 경우 인 위원장은 자신이 선언한대로 위원장직을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인 위원장이 사퇴할 경우 새누리당은 ‘도로 친박당’으로 낙인 찍혀 회복 불가능 상태가 될 수도 있다.

인 위원장은 3일 당무를 재개한 뒤 당 개혁에 대한 드라이브를 더욱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청원 등 친박 인사의 추가 탈당을 종용할 수도 있지만 반면, 이 전 대표의 전격 탈당으로 사태가 봉합 수순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친박계가 반발하는 이유 중에는 인 위원장의 인적청산 시도가 당 쇄신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대선주자로 영입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정치적 포석이 깔렸다고 보는 의구심이 있다. 인 위원장이 강대강으로 대치하기보다는 적절한 명분을 내세워 절충점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실 정치인에게 탈당이나 정계은퇴를 결심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점과 귀국한 반 총장이 새누리당으로 가지 않고 제3지대를 선택하는 등 여러 변수를 감안할 때 모든 친박인사의 탈당을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일부 친박 의원들의 탈당이 이뤄진다고 해도 당 쇄신이 완성되는 것도 아닌 만큼 이제 인 위원장이 새누리당의 신뢰 회복을 위해 또 다른 혁신안을 제안해야 할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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