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일류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도약 목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SK이노베이션이 정유년 글로벌 일류 에너지·화학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채비를 끝마쳤다. 지난해 기존 설비의 대대적인 정기보수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SK이노베이션은 올해에는 운영 최적화를 통한 효율성 극대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 SK이노베이션이 정유년 글로벌 일류 에너지·화학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채비를 끝마쳤다./SK이노베이션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생산 기지인 울산컴플렉스와 SK인천석유화학의 성공적인 정기보수와 동시에 일부 설비들의 공정을 개선, 석유·화학설비의 생산 능력을 늘렸다.

이번 시설보수를 통해 일일 원유정제 111만5000배럴, 연간 PX 생산 280만톤 규모의 창사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정기보수에서는 주력 생산기지인 울산CLX가 지난 3월부터 전체 21개 공정 중 13개 공정에 대해 정기보수를 진행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9월 중순부터 40일간 공장을 전면 가동 중단하고 정기보수를 실시했다.

이번 정기보수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차별적인 경쟁력인 옵티마이제이션(Optimization), 곧 최적운영 능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사전에 연간 수급계획 및 정유, 석유화학 제품별 시황 전망을 정밀하게 예측·분석해 작업 일정을 정했다. 또한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재고 확보, 재고평가 손실 최소화 방안 마련을 통해 국내외 거래처들에 공급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정기보수 영향 최소화에 더해 정유, 석유화학 등 주력 사업의 선방과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 등으로 2011년을 넘어서는 호실적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공적인 정기보수로 SK이노베이션의 향후 실적 개선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SK이노베이션이 주요 생산공정의 정기보수를 통해 생산성 향상, 공정 안정운전의 기틀을 마련했고, 정유업계 실적의 가장 중요한 지표로 꼽히는 유가와 정제마진의 내년 전망이 우호적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석유수출기구(OPEC)이 8년 만에 감산 합의로 정유업계의 가장 큰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은 50불 이상의 유가 강세를 전망하고 글로벌 정유, 석유화학 제품의 타이트한 수급 전망 등으로 정제마진 강세를 예측하고 있다. 여기에 PX 등 석유화학 제품 시황의 강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내년 실적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SK이노베이션의 누적 영업이익은 2조3792억원으로 지금과같은 추세로 보아 4분기 7000억~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가상승 및 OPEC의 감산합의, SK이노베이션의 생산능력 향상 등은 올해 실적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