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 중심 실적 개선
지난해 매출 201.87조, 영업익 29.24조, 시설투자 25.5조원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53조3300억원과 영업이익 9조220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6조1400억원) 대비 3조800조원 증가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53조3200억원)과 비교해 0.0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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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최근 지난 2~3년간 고부가 제품에 주력하고 전략적 투자를 통한 부품 사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결실을 거뒀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매출 201조8700억원, 영업이익 29조2400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매출 200조6500억원, 영업이익 26억4100억원)과 비교해 모두 상승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5년 연속으로 매출 200조원대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영업이익은2013년(36조7900억원)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많은 것이다.

삼성전자의 부품 사업은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호조 △반도체 첨단 공정 비중 확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판가 강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성 향상 등으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개선됐다.

세트 사업의 경우, IT모바일(IM) 부문은 갤럭시 S7 판매 호조와 라인업 효율화를 통한 중저가 제품 수익성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개선됐다. 그러나 소비자가전(CE) 부문은 프리미엄 TV 판매가 증가했지만 패널 가격 강세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생활가전 기업간 거래(B2B) 사업 신규투자 영향 등으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4분기에는 원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며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약 3000억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도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5조5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됐다. 반도체가 13조2000억원, 디스플레이가 9조8000억원 수준이다. 반도체 가운데 메모리와 시스템LSI 비중은 약 8대2다.

지난 해 시설투자 규모는 당초 발표한 27조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는 디스플레이 투자 집행 과정에서 연말 투자 중 일부가 올해로 이월된 영향이 컸다. 

올해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실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10나노급 D램, 64단 V-낸드 전환을 지속 추진하고, 시스템LSI는 고객사 다변화와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 10나노 제품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은 고부가 플렉서블 제품의 외부 거래선 공급을 확대하고, LCD는 수익성 개선에 노력할 방침이다.
 
IM 부문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제품 안정성 강화 등 소비자 신뢰 회복과 함께 디자인·기능 차별화와 AI 등 사용자 경험 강화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CE 부문은 QLED TV, ‘패밀리허브 2.0’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와 함께 생활가전 B2B 투자를 확대하고, 스마트 가전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측은 “부품 사업의 경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가격 강세 지속과 시스템LSI 10나노 양산 본격화, OLED 거래선 신제품 수요 확대 등이 예상되나, 세트 사업은 계절적 요인으로 TV 판매 감소와 무선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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