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및 생활 가전 부문서 연간 1조원 넘는 역대 최대 영업 이익 거둬
MC 사업 부문, 지난해 부진 털고 안정성·품질 강화로 재도약 기회 마련
VC 사업 부문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 고도화 및 제품 경쟁력 강화
[미디어펜=홍샛별 기자]LG전자가 지난해 TV와 생활 가전 부문에서 역대 최고의 실적을 내며, 전년 대비 10%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을 보였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56조5090억원) 대비 2.0% 감소한 55조367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소폭 감소한 매출에도 H&A 및 HE 사업 본부의 선전 덕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2% 증가한 1조3378억원을 기록했다.  

   
▲ LG전자의 매직 스페이스 냉장고. LG전자는 매직 스페이스 냉장고를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로 올해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H&A 및 HE 사업 본부는 연간 1조원이라는 유례없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선전했다.  
 
H&A 사업 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의 호조와 원가 구조 개선 등으로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1조3345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도 전년 16조5315억원에서 4.3% 증가한 17조2342억원이나 됐다. 

HE사업 본부 역시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개선으로 1조2374억원이라는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17조3976억원) 대비 소폭(0.2%) 증가했을 뿐이었다. 

반면 MC 사업 본부는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MC 사업 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5의 저조한 판매와 시장 경쟁의 심화로 11조7096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매출을 올리고도 1조2591억원의 적자를 봤다.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자동차 전장(전자 장비) 부문인 VC 사업 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성장과 전기차 부품의 본격적인 공급에 힘입어 전년(1조 8324억 원) 대비 51.3% 증가한 2조 773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신사업 분야인 만큼 투자가 선행된 까닭에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2017년 LG전자는 지난해 활약한 H&A, HE 사업을 바탕으로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H&A사업 본부는 먼저 B2C 사업에서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필두로 트윈 워시 세탁기, 매직 스페이스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가전 시장의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에너지 고효율 및 프리미엄 융복합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데 주목한 것이다. 또 시스템 에어컨·빌트인·부품 등 B2B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 시켜 사업 구조 고도화에 나선다. 

HE 사업 본부 역시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 및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MC 사업 본부의 재도약도 꿈꾼다.

프리미엄 신모델에 대한 혁신 경쟁과 보급형 시장의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능·품질·안정성을 대폭 강화한 제품으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재고하겠다는 게 LG전자의 생각이다. 

전략 제품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철저하게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추진한다. 

신성장 동력인 VC 사업 본부에서는 제품 경쟁력 강화로 사업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VC 사업 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 고도화에 나선다. 또 앞선 기술력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 특히 전기차 부품 사업은 GM ‘쉐보레 볼트 EV(Chevrolet Bolt EV)’ 공급 사례를 기반으로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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