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타이젠 탑재한 신규 스마트폰 SM-Z250F 출시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삼성전자가 오픈소스 운영체제(OS)인 '타이젠(Tizen)'을 탑재한 신규 스마트폰을 올해 출시하는 등 타이젠의 생태계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 타이젠OS가 탑재횐 삼성전자의 스마크폰 Z2 /삼성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타이젠 3.0 개발을 마치고 이를 탑재할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다. 이 스마트폰의 모델명은 SM-Z250F이며, 내부 암호명은 '자긍심'이라는 의미의 '프라이드(Pride)'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젠은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텔 등과 협업을 통해 개발한 차세대 핵심 운영 체제로, 최신 버전은 지난해 9월에 나온 2.4다.  

삼성전자는 2014년 초 ‘삼성 기어2’에 타이젠을 최초 탑재한 데 이어 스마트TV , NX시리즈 카메라 등에 적용해 왔다. 

그러나 갤럭시S시리즈나 노트시리즈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는 줄곧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해왔다. 

타이젠의 미약한 시장 점유율 때문이다. 타이젠을 채택한 스마트폰은 2015년 1월에서야 나왔다. 인도, 방글라데시 등 신흥국을 타깃으로 하는 초저가 스마트폰 ‘삼성 Z’가 주인공이다.  

판매 주축을 이루는 프리미엄 제품에는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면서, 타이젠 기반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은 언젠가 구글 안드로이드의 종속에서 벗어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열린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 2017’에서 타이젠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 시계를 지원하는 모바일 통합 보안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타이젠 생태계 구축에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타이젠을 삼성전자의 IoT 서비스들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핵심 플랫폼으로 기대하는 까닭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냉장고를 비롯한 가전부터 웨어러블 기기 및 스마트폰 등에 타이젠 OS를 탑재해 가전과 모바일을 잇는 홈IoT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증명하듯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 냉장고 ‘패밀리허브’에도 타이젠 OS를 탑재했다. 패밀리허브 2.0은 음성 인식 기능을 강화하고 가족 구성원이 개인별로 계정을 설정하게 하는 등 편의 사항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이 덕분에 운영자들은 냉장고를 포함해 오븐, 식기 세척기 등의 가전 기기를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열린 나스콤(인도 소프트웨어업체연합회)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타이젠 전용 앱 개발자에 매월 최대 1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타이젠 스토어'에 등록된 앱 가운데 매월 다운로드 건수 상위 100개 앱 개발자에 1만달러씩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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